책으로 읽는 경제│우리아이 부자 습관

경제교육, 언제부터가 좋을까

2018-12-21 10:53:36 게재
더리치 아카데미 지음 / 스마트북스 / 1만4800원

워런버핏은 "6세에 돈에 대한 공부를 시켜도 되냐"라는 질문에 "돈의 가치를 알게 하는 데 어린 나이란 없다"고 말했다. 교육전문가들은 아이마다 성장속도의 차이가 있지만 보통 만 4세부터는 동전과 지폐의 차이를 알게 되고 돈의 금액도 구분하기 시작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재테크·부동산·습관·자녀교육·마케팅 분야 전문가 8인이 펴낸 '아이의 경제지능 키우는 법'을 알려주는 종합 교육서다. 영유아 때부터 시작하는 저축·기부 습관 가르치는 법, 장난감을 통한 마트놀이, 시장놀이부터 시작해 연령대별 다양한 경제교육법을 담고 있다. 연령대별로 아이의 경제지능을 높이고 부자습관을 가지는 팁을 소개한다. 또 돈 관리법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용돈 사용설명서, 최고의 경제공부 연령별 홈아르바이트 추천 목록,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경제교육방법을 살펴본다. 이는 자녀들이 부자가 되는 것보다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성인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부모가 큰 돈을 물려주지 못하더라도 돈에 휘둘리지 않고 경제적 자유를 누리며 행복한 부자로 살아갈 수 있는 기초를 익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이 책에는 유대인, 독일, 미국, 프랑스, 뉴질랜드 등 세계의 자녀 경제교육법의 핵심이 정리돼 있다. 유대인은 걸음마를 하기 전부터 동전을 쥐어주며 늘 저금통에 저축하는 습관을 가르치며, 어릴 때부터 저축습관과 기부습관을 기른다. 남자는 만 13세, 여자는 만 12세 성인식에서 친척들에게 받은 적지 않은 축하금을 종잣돈으로 스스로 관리하게 해 돈 관리법과 투자법을 일찍부터 익히게 한다.

독일의 부모 또한 일찍 경제관념을 가르친다. 보통 4세부터 용돈을 조금씩 주며 푼돈의 가치를 가르치고, 9세까지는 주급, 그 이후엔 월급으로 용돈을 주는 등 꼼꼼하게 규칙을 세우고 실천하게 된다. 법적 아르바이트 가능 연령인 13세부터는 스스로 용돈을 벌어 쓰면서 자연스럽게 경제적인 자립을 연습하게 한다 특히 아이가 부자 습관을 갖고 경제지능을 키우는 데는 부모의 말과 태도가 많은 영향을 끼친다. 이 책 중간 중간에 있는 '부모 부자습관 테스트'와 '우리아이 경제교육을 위한 부모 10계명'이 구체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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