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트타운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의 의미!’

2019-01-17 00:20:40 게재

[일산 서구 탄현동 위치한 카페 ‘카와커피’]

 


길거리에 차고 넘치는 것이 카페인 세상. 당신의 카페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요?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데, 내가 구입한 한 잔의 커피가 좋은 곳에 사용된다면 세상에 또 어디 그만한 카페가 있을까? 일산 탄현동에 가면 최고급 원두로 내린 구수한 커피를 시중 가격의 절반 값에 판매하는 맛있는 카페 ‘카와커피’가 있다. 이 카페가 특별한 이유는 이 곳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이 장애인의 경제적, 심리적 자립을 돕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일산 서구 탄현동에는 장애인들이 더불어 사는 ‘홀트일산복지타운’이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공존을 위해 1년 365일 타운을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있는 홀트일산복지타운. 타운 안에는 일반인도 이용 가능한 체육관과 홀트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홀트기념관’이 있으며, 그 가운데 맛있는 카페 ‘카와커피’도 있다. 이곳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더치커피는 유럽바리스타 자격증을 소지한 바리스타들이 직접 로스팅하고 블랜딩한 신선한 원두를 사용해 그 풍미가 뛰어날뿐더러 값도 저렴해(500ml 1만2,000원) 찾는 이들이 제법 많다. ‘카와커피’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카페에서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가 장애인들이기 때문이다. 홀트일산복지타운은 장애인들의 경제적, 심리적 독립과 자립을 돕기 위해 지난 2013년 카페 문을 열면서부터 현재까지 장애인들을 근로자로 꾸준히 채용하고 있다. 홀트타운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이 정성 들여 만든 쿠키와 빵도 차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좋다. 커피와 프라페, 과일쥬스, 각종 차까지 마실 거리도 풍부하다. ‘카와커피’는 수익금 전액을 장애인들의 직업재활 프로그램에 사용하고 있다.
내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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