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극한직업'으로 본 우리동네 통닭집 매출 순위

교촌치킨 평균매출액 가장 높아

2019-02-08 11:45:47 게재

3.3㎡당 매출액 '경아두마리치킨' 1위 … 교촌치킨 bhc간 매출 차이 2억6786만원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네 수원왕갈비통닭입니다."

최근 관객수 1000만명을 돌파한 영화 '극한직업'에서 나오는 대사다. 영화 극한직업의 흥행몰이에 힘입어 치킨집이 대목을 맞고 있다. 우리동네 치킨집 중 어떤 브랜드가 가장 장사가 잘 될까.
영화 극한직업 포스터.


8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시스템에 올라온 2018년 정보공개서를 토대로 가맹점 10개 이상 보유한 치킨프랜차이즈를 분석한 결과, 가장 장사가 잘 되는 곳은 '교촌치킨'으로 조사됐다.

교촌치킨은 전국에 매장 1037개를 보유하고 있다. 점포당 평균 연매출액은 5억7716만원으로 집계됐다. 3.3㎡당 매출액도 3489만원으로 높았다.

2위는 테즈가 운영하는 '아웃닭'이 차지했다. 아웃닭 평균매출액은 5억6827만원으로 나타났다. 아웃닭은 수도권 중심으로 매장수가 50개에 불과하지만 내실경영이라는 평판을 받고 있다.

3위는 매장수가 23개에 불과한 모던치킨컨퍼니의 '모던통닭'이 차지했다. 평균매출액은 5억690만원이다. 모던통닭은 브랜드를 선보인지 1년만에 매장수가 20여개를 넘어섰다.


4위는 전국 매장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제너시스비비큐의 'BBQ'다. BBQ 평균매출액은 4억1898만원이다.

5위는 만년푸드 '만년닭강정'이다. 주로 충청지역에서 매장 11곳이 운영중이다. 평균매출액은 4억1061만원이다.

충남 논산에 본점을 두고 있는 유락 '방순남명인시골통닭'이 6위를 기록했다. 방순남명인시골통닭 평균 매출액은 4억626만원이다. 생닭을 한마리 통째로 튀겨 주는 것이 특징이다.

7위는 깐부 '깐부치킨'(4억42만원) 8위 노랑푸드 '노랑통닭'(3억9023) 9위 더쉐프 '칠칠켄터키'(3억8629) 10위 디티에프앤비 '허대구 대구통닭'(3억6365) 11위 티앤비코리아 '누나홀닭'(3억930)으로 조사됐다.

매장수 1456개를 보유한 비에이치씨의 'bhc'는 평균매출액이 3억930억원으로 12위를 기록했다.

1위 교촌치킨과 12위 bhc의 매출액 차이는 2억6786만원으로 조사됐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타사 치킨 브랜드보다 점주 영업권 보호를 위해 인구수 기준으로 매장을 열고 있다"며 "영업권이 넓은 만큼 점포당 매출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3.3㎡당 매출액 순위로 살펴보면 순위는 달라졌다.

다시만난사람들의 '경아두마리치킨'은 3.3㎡당 매출액이 3830만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교촌에프엔비의 '교촌치킨'이 3489만원을 기록했다.

3위는 로맨틱에프엔비 '낭만치킨'(3441만원) 4위 홈앤치킨 '아침닭'(2995만원) 5위 신라외식개발 '티바두리치킨'(2928만원) 6위 제너시스비비큐 'BBQ'(2901만원) 7위 만년푸드 '만년닭강정'(2216만원) 8위 테즈 '아웃닭'(2099만원) 9위 지앤푸드 '굽네치킨'(2086만원) 에이에프씨코리아 '아주커'(2077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1위 경아두마리치키친과 10위 아주커의 3.3㎡당 매출액 차이는 1753만원이 났다.

치킨프랜차이업계 관계자는 "유명 회사에서 운영하는 치킨집이 장사가 잘 된다는 공식은 깨졌다"며 "매장수는 많지 않지만 지역상권에 맞는 실속있는 브랜드들이 약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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