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세종을 세계적인 스마트시티로 조성"

2019-02-13 11:23:51 게재

문 대통령 부산방문 "해외 진출도 추진"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부산시와 세종시를 세계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스마트시티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혁신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스마트시티는 4차 산업혁명의 요람이자 새롭게 만들어가야 할 미래 도시의 모습이며 우리의 삶을 더 안전하고 풍요롭게 꾸려줄 터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4차 산업혁명위원회' 산하 '스마트시티 특별위원회'는 전국 39곳의 후보지를 검토해 부산과 세종을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선정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기존의 도시를 개조하거나 재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백지상태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과 도시가 완벽하게 결합하는 시범적인 스마트시티를 만들어보자는 야심찬 계획"이라며 "부산 낙동강변의 벌판과 세종시의 야산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서가는 새로운 문명의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22년 부산 스마트시티에서 생활한다면 출퇴근 등 도로에서 소비하는 시간 60시간, 행정처리 20시간, 병원 대기 5시간 등 1년에 124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며 "4차 산업기술을 활용한 통합안전관리시스템으로 재난정보를 즉각 알게 되고 소방차 출동시간은 5분 이내로 단축되며 도시의 범죄율은 25%, 교통사고는 50%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도 '스마트시티형 규제 샌드박스' 도입을 추진하고 많은 예산을 투입해 뒷받침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2021년까지 정부와 민간을 합쳐 3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부산과 세종의 시범도시가 성공하면 도시구상-계획-설계-시공-운영의 전 과정을 포괄하는 선도 모델로 해외 진출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마트시티의 성공은 '혁신적인 사람'에 달려 있다"며 "도시는 살아있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시민은 혁신성과 포용성을 마음껏 발휘할 때 스마트시티의 가치와 경쟁력이 생겨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과 세종이 세계 최고의 스마트시티로 성공하면 대한민국 경제는 선도형 경제로 일어날 수 있다"면서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부산 방문은 지난해부터 이어오고 있는 전국경제투어의 연장선으로 이번이 6번째다. 문 대통령은 보고회에 앞서 모산초등학교 이주은 학생 등 부산시민들과 함께 압전에너지, 스마트가로등, 스마트벤치, 스마트신호등 및 횡단보도 등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둘러보고 전시 아이템을 시연해보기도 했다.

보고회에는 국토부·과기정통부·환경부·산업부 등 관계 부처 장관과 국회의원, 기업체 대표 등 270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중소·스타트업 기업, 대학·연구기관·협회 등 113개 기업이 창립 회원사로 참여하는 '스마트시티 융합 얼라이언스(스마트시티 기업참여 공식채널)' 출범식도 진행됐다.

행사 후 문 대통령은 지역 경제인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자동차·조선 등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 및 창업 활성화, 소상공인 및 자영업종사자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오찬 간담회에는 오린태 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정용환 부산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지역 경제인들과 이창민 와일드웨이브 대표, 권영철 티스퀘어 대표 등 젊은 소상공인과 창업인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오후에는 '부산 대개조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오거돈 부산시장으로부터 지역 침체를 극복하고 제2의 도시로 활기를 되찾기 위한 비전과 전략을 보고받는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구본홍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