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 드론 핵심부품 국산화 성공

2019-03-27 10:46:00 게재

28일 나주서 기술발표회

농업용드론 시연회도 개최

국내업체가 드론 움직임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핵심부품인 F.C.(Flight Controler)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노드(대표이사 정철훈), 우리기술진흥법인(이사장 정형균), 케이드론 (대표이사 이태경) 등 3사는 공동으로 드론의 핵심 제어 부품인 F.C.와 A.M.U.에 대한 개발을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3사는 이에 대한 기술발표회와 이를 적용한 농업용 드론 시연회를 오는 28일 오전 11시 전남 나주시 스포츠파크 보조경기장에서 가질 예정이다.

F.C.는 드론 비행을 종합적으로 제어하는 핵심장치로 컴퓨터 C.P.U.와 같은 핵심 기술로 꼽힌다. 그동안 국내 제조 드론의 부품은 중국의 DJI사 등 해외 업체의 F.C.에 전적으로 의존해 왔다.

특히 미국 국방부는 드론 소프트웨어에 탑재될 '백도어'(시스템 관리자가 일부러 열어놓은 시스템의 보안 구멍)를 우려해 미군에게 DJI사의 드론을 구매 하지 말라고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업체들이 F.C.와 함께 개발한 A.M.U.는 드론의 F.C.와 통신을 하며 임무를 수행 하는 모듈로 농약의 종류와 비행 속도에 따라 분무량 조절, 밸브구동 등을 할 수 있게 하는 부품이다. 압력 센서를 내장해 액제 잔량 등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또 각종 센서를 결합하면 비닐하우스 온도와 습도 제어시스템 개발 등 스마트 팜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날 케이드론은 국내 최초의 상용화 FC와 AMU를 탑재한 농약 살포드론 Kdrone-1도 선보인다. 이 업체는 충남 금산에 연간 2000대의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금년부터 대량 상용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Kdrone-1은 제조 부품 50% 이상을 국내산으로 제조한 국산 농업용 드론으로 속도에 따른 살포량 제어를 통해 방제효과를 높이고 정밀 방제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훈 동신대 교수는 "국내산 F.C.상용화 공급이 진행되면 우리나라의 드론을 제작하는 기업과 연구기관들도 드론 개발의 기술 확보와 발전 속도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전남도청, 나주시, 농촌진흥청, 전남테크노파크, 한전, 농경연, 농업기술실용화재단, 한국농어촌공사, 농협중앙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전남농업기술원, 경북대, 동신대의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홍범택 기자 durumi@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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