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는 '문턱 없는 마을'

2019-06-19 11:05:06 게재

민·관 협치의제로 선정

주민들이 우선순위 결정

서울 강북구 주민들이 올해 구에서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 '문턱 없는 마을'을 선택했다. 강북구는 주민 140여명이 참여한 '2019 주민 대공론장'에서 민·관이 힘을 합쳐야 할 협치 의제를 전자투표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강북구는 지난 4월부터 권역별·분야별 주민공론장과 운영준비단, 안건별 분과회의를 거쳐 민·관 협치 의제를 찾아왔다. 최근에는 주민 대공론장을 열어 그간 골라온 협치 의제 가운데 우선순위를 정했다.

박겸수 구청장과 협치회의 위원들이 협치도시를 선포하고 있다. 사진 강북구 제공


주민들이 구에서 가장 우선해야 한다고 정한 의제는 '장애인 인권신장을 위한 턱 없는 마을 만들기'. 대공론장에 참여한 주민 19%가 선택했다. 의사 표현이나 정보접근 시설 이용은 물론 노동 여가 문화·체육활동 등 모든 생활영역에서 장애인들에 대한 문턱이 없는(barrier-free) 강북구를 만들자는 의견이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은 이를 위한 촘촘한 행정적 지원은 물론 조례 제정 등 제도적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주민들이 선택한 의제는 문턱 없는 도시를 포함한 10가지. '다다익선(다함께 다시 보면 익숙한 쓰레기도 선물이 된다)' '골목관리 동네마실 프로젝트(환경개선 사업)' '마을 문화축제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재래시장과 함께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다. '아동·청소년을 위한 작전명 숨어있는 공간을 찾아라' '민주시민교육을 위한 청소년이 바꾸는 지금' '우리 동네 길 위의 어르신 쉼터' '공공기관에 열린 주민모임 공간 찾기' '문화가 있는 날'까지다. 구는 10개 의제를 협치회의에 부쳐 최종 우선순위를 정한 뒤 '2020년 지역사회혁신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강북구는 주민 대공론장에 이어 '자치와 협치의 실천으로 상생하는 강북구'를 주제로 협치 선포식도 열었다. 박겸수 구청장을 비롯해 협치회의 위원과 주민들이 협치도시를 선언하며 "강북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자"고 의지를 다졌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주민 대공론장과 선포식을 통해 강북구의 협치 추진동력이 한층 강화됐다"며 "더 많은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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