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광복절 앞두고 애국마케팅 활활

2019-08-12 11:00:37 게재

일본 수출규제 맞물려 애국심 고취 제품 '불티'

일본의 경제제제 조치로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15일 광복절이 맞물리면서 유통업계가 '애국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비롯해 온라인몰까지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제품을 판매하거나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소비자 마음을 모으고 있다.
편의점 CU의 광복절 캠페인 포스터 . 사진 CU 제공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와 협업해 전통주인 '윤봉길의사 대한민국 만세주'를 판매한다. 금산인삼주(43도 720ml, 23도 120ml)와 잔 2개로 구성된 세트로 2000세트 한정 판매하고 있다. 윤봉길 의사가 한인애국단에 입단할 때 쓴 선언문과 사진 등을 포장디자인에 적용했다. 1세트가 판매될 때마다 1만원씩 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에 기부된다.

또 최근 주목받고 있는 탑텐 '8·15 캠페인 티셔츠'와 스파오 '로보트 태권브이 티셔츠'를 비롯해 꼼파뇨 '유관순 열사 티셔츠', '안중근 의사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다. 무궁화를 주제로 디자인한 모나미 프리미엄 볼펜 '153 무궁화'도 11번가 단독으로 판매한다. 앞서 5일 예약판매를 실시한 모나미의 'FX153 광복절 기념 패키지'는 판매 당일 5000세트가 모두 완판 됐다.

편의점 CU도 광복절을 맞아 대한민국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독립 다시새기다'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프로필 사진, 포토카드 인증샷, 앱 행사로 8월 한달간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된다.

프로필 사진 행사는 15일까지 CU 공식 SNS에 게재된 '대한독립' 심볼을 개인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등) 프로필로 변경하고 이를 캡쳐해 CU 페이스북 게시물 댓글로 남기면 된다.

인증샷 이벤트는 14~18일 동안 독립유공자유가족복지사업조합이 운영하는 CU한강여의도 1·2호점과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에 위치한 CU서대문독립공원점에 비치된 투명 포토카드를 활용해 인증샷을 찍어 '#독립_다시새기다' 해시태그와 함께 본인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된다.

응모자 가운데 각각 100명씩을 추첨해 대한독립 티셔츠, 포토카드, 독립선언서 포스터로 구성된 사은품을 증정한다.

연정욱 BGF리테일 마케팅팀장은 "최근 한일 갈등 속에서 광복절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의미가 크기에 고객의 일상에서 함께 하는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위메프투어도 광복절을 맞아 '대한독립만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위메프투어는 12일부터 15일까지 상해, 블라디보스토크 등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 항공권을 할인한다.

대상 도시는 △중국 상해(대한민국 임시정부 근원지, 윤봉길 의사 기념관) △중국 하얼빈(안중근 의사 의거지) △미국 로스앤젤레스(대한인국민회 총회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헤이그 이준 열사 기념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일 독립운동 근거지)등이다.

국내 토종 카시트 브랜드 다이치도 코엑스와 킨텍스에서 열리는 베이비페어에서 자사의 카시트를 구매하는 선착순 500명에게 '태극기'를 증정한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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