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어떤 멸종위기종 살까?
수달 등 동식물 25종 확인
시,국립생태원과 업무협약
인구 250여만명에 이르는 대도시인 대구에 가까운 미래에 사라질지도 모를 다양한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가 2016년 시 전역에 대한 자연환경조사를 실시한 결과 식물 2종과 동물 23종 등 총 25종의 법정보호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동물 23종 중에서 멸종위기 1급인 수달과 맹금류인 흰꼬리수리도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달은 지난 2005년 대구 도심을 관통하는 신천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최근에는 도심 하천 곳곳에 24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흰꼬리수리는 달성보 인근 등에서 발견됐다. 이밖에 멸종위기 야생동물은 담비 삵 흑두루미 독수리 황조롱이 맹꽁이 남생이 구렁이 수리부엉이 등 21종으로 모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다.
멸종위기 야생식물은 수성구 용지봉 정상에서 발견된 세뿔투구꽃과 수성구 무학산에서 서식하는 솔붓꽃 2종으로 멸종위기 2급이다.
박광택 대구시 자연생태팀장은 "야생생물은 위협요인이 많아지면 서식환경이 나빠지고 먹이활동도 어려워져 번식을 할 수 없게 된다"며 "대구는 다른 대도시에 비해 야생생물의 서식하기 좋은 친환경적인 도시"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앞으로도 야생생물 보전과 서식지 보호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13일 국립생태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양 기관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종보전,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지 보호, 자연생태 교육 및 연구 분야 교류협력 등에 상호협력하고 지역 내 생물다양성 및 생태 관련 사업의 공동개발과 생태 교육·연구분야의 발전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가까운 미래에 야생에서 멸종될 위험이 높아 보전할 필요가 있는 멸종위기종을 법으로 지정해 보호·관리하는 법정보호종이다. 환경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나누어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