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미국 고교 한국어수업 참관

2019-09-24 11:18:40 게재

"한미 가교역할" 당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23일(현지시간) 뉴욕 데모크라시 프렙 차터 고등학교룰 방문해 한국어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뉴욕 데모크라시 프렙 고교생들과 한국어 대화하는 김정숙 여사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 (현지시간) 뉴욕 시내 데모크라시 프렙 고교를 방문, 한국어 수업을 듣는 학생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데모크라시 프렙 차터 고등학교는 2009년 할렘가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학생들 대부분은 아프리카 및 라틴계다. 이 학교는 특히 전교생 필수과목으로 한국어를 선정해 재학 기간 3년 동안 매주 250분씩 한국어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태권도, 부채춤 등 한국문화를 익히는 수업도 진행한다.

김 여사는 트리버스 데모크라시 프렙 계열학교 대표와 디모로 교장, 학생 대표로부터 학교 소개를 듣고 복도에 전시된 한국어 수업 활동 게시물을 둘러봤다. 또 교실을 직접 방문해 한국어 레벨3 과정 수업을 참관했다.

김 여사가 교실에 들어서자 학생들은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고, 김 여사는 "꿈은 닿을 수 없다고 생각했던 곳으로 우리를 데려다 준다"며 학생들의 도전과 노력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 세상에서 이뤄진 모든 것은 희망이 만든 것"이라고 했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말을 인용하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내일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는 여러분이 아름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과 이해와 사랑을 가진 여러분들이 장차 훌륭한 인재가 되어 한미관계를 돈독하게 잇는 가교가 되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아울러 개교 이후 수년간 한국어반을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학교 관계자들에게도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도 한국어 및 한국 문화, 역사교육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뉴욕=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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