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푸드 '소시지 나라'에도 통했다

2019-10-01 11:10:49 게재

독일품평회 12년째 수상

존쿡 학센 등 151개 제품

아모제인수로 외연확대

'소시지 나라' 독일이 인정했다. 한 두 해가 아니다. 한 두 개도 아니다. 10년 넘게 150여개 제품이 독일 전문가로부터 '엄지척'을 받았다.

축산물 전문 식자재업체인 에쓰푸드가 만든 '햄·소지지' 얘기다.

에쓰푸드는 'DLG 햄&소시지 국제 품평회'에서 12년 연속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는 무려 30개 품목이 상을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제품을 출품한 국내 기업 가운데 최다 수상이다.

DLG 국제 품평회는 1885년부터 독일 농업협회(Deutsche Landwirtschafts- Gesellschaft) 주최로 열리는 134년 전통의 품질 경연대회다.

햄과 소시지 제품의 모양 냄새 맛 영양성분 보존성 등 전반적인 품질을 면밀히 평가한다. 독일에선 DLG 수상 여부가 소비자 구매 평가 지표로 쓰일 만큼 객관성을 인정받고 있다. DLG가 인정한 햄 소시지라면 믿고 사 먹는다는 얘기다.

에쓰푸드에 따르면 올해 대회에선 금상 21개 은상 8개 동상 1개 등 출품작 30개 모두 상을 받았다.

에쓰푸드는 2008년부터 이 국제품평회에 꾸준히 제품을 내보냈다. 성적은 금상 93개, 은상 40개, 동상 18개. 2019년 현재까지 151개 에쓰푸드 제품이 소지지의 원조 나라로부터 '제대로 된 물건'이라는 걸 인정받은 셈이다.

에쓰푸드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4년 연속 금상을 수상한 존쿡 '학센'의 경우 높은 온도의 오븐에서 구워 겉은 바삭 하고 속은 촉촉한 것이 특징인 독일의 대표적인 돼지 족발 요리"라며 "존쿡 델리미트 매장에서 가장 사랑 받는 메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독일은 물론 국내 소비자들로부터도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에쓰푸드는 1976년 설성목장이 모태다. 1987년 미트솔루션(Meat Solutions)을 시작으로 국내외 호텔, 외식업체, 제과점 등에 정통 햄, 소시지, 베이컨, 바베큐, 토핑을 공급하고 있다. 축산물 전문 식자재업체다.

2005년 존쿡 브랜드를 만들어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정통 육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B2B(기업간 거래)에서 B2C(기업과 개인 거래)로 확장한 셈이다. 특히 지난 4월 인수한 아모제 푸드 시스템(2018년 매출 1630억원)을 자회사인 에쓰프레시와 합쳐 ㈜에쓰프레시라는 새 법인을 세웠다. 고급 식자재 유통시장에 진입했다. 외연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육제품 뿐만 아니라 빵, 소스, HMR(가정간편식) 등 다루는 제품도 다변화시켰다. 2018년 기준 매출은 1520억원이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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