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폐기물 버리기 쉬워진다

2019-10-28 12:30:28 게재

강서구 사회적관계망 연동

회원가입절차 없이도 신청

서울 강서구 주민들이 대형폐기물을 보다 손쉽게 버릴 수 있게 됐다. 강서구는 대형폐기물 수거 신청을 하는 온라인망을 대폭 개편한다고 28일 밝혔다.

28일 강서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접수된 대형폐기물 수거신청은 11만6500건에 달한다. 누리집 검색어 가운데 대형폐기물이 항상 상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서비스다. 하지만 대형폐기물 수거신청을 하려면 구 누리집에서 회원가입을 하거나 휴대전화 번호로 인증을 받아야 해 번거로움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많았다.

강서구는 별도로 회원가입을 하지 않고도, 휴대전화 인증을 받지 않고도 대형폐기물 수거신청을 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사회적관계망 계정과 연동,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했다.

배출 품목을 사진으로 등록하는 체계도 도입했다. 배출신고를 했더라도 대형폐기물 품목이 명확하지 않거나 배출 장소를 잘못 기재하는 경우 수거 대상에서 누락되는 일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구는 사진등록으로 수거율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인 가구 등 출력기기를 갖추지 않은 가정을 위해 기존 신고필증 인쇄방식에 주민들이 신고내용을 직접 적는 방식도 추가했다. 폐기물 종류와 수거를 희망하는 날짜, 접수번호 등을 종이에 적어 붙이면 신고필증과 동일한 효력을 갖게 된다.

강서구는 대형폐기물 수거체계를 바꿈으로써 20개 동주민센터와 자원순환과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관련 민원으로 인한 행정력 낭비를 줄이고 주민들에는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현송 구청장은 "번거로운 절차 없이 주민들이 많이 찾는 전자민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주민 입장에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방법을 고민,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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