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중국서 3년만에 5배성장

2019-11-07 10:42:28 게재

해외수주액 중국 비중 40%로 급증 … '5대 현지화 전략' 발표

현대모비스가 중국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3년만에 핵심부품 수주액이 5배 증가하는 등 중국비중이 40%를 차지할 만큼 커졌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7일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5대 현지화 전략을 발표하고, 중국내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2016년 1억5000만달러 수준이었던 중국 현지 수주금액이 2018년 7억3000만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8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3년만에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 전세계 완성차업체 대상 핵심부품 수주 목표액이 올해 21억달러임을 고려하면 중국시장 비중이 40% 가까이 커졌다.

현대모비스는 이처럼 중국시장 판매가 탄력을 받는 만큼 5대 현지화 전략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5대 특화 전략은 △핵심기술 현지개발 체계 구축 △원가경쟁력 강화 △현지조달 체계 구축 △영업전략 세분화 △기술홍보 강화 등이다.

우선 전동화, 전장 등 전 분야의 핵심부품을 현지에서 주도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연구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구축하고 있는 기술연구소, 품질센터, 오픈이노베이션센터 등 기술개발 거점의 역할 구분을 명확히 하고, 혁신기술 발굴부터 양산부품 설계·검증까지 일괄체계를 구축한다.

'중국사업 역량강화팀'을 신설해 제품설계 전부터 원가전략을 수립하는 등 원가경쟁력 강화 작업에 나선다. '중국구매센터'도 신설해 현지 조달체계도 강화한다. 중국내 부품사의 품질이 향상되며 현대모비스의 기준을 만족할 수 있는 회사들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확보한 핵심부품 경쟁력이 실질적인 수주성과로 이어지도록 권역별, 제품별, 업체별로 세분화된 영업 전략을 수립한다.

중국에서 열리는 상하이 CES·국제 수입박람회에 계속 참가하는 것은 물론 현지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테크쇼도 개최해 회사와 기술을 알리기로 했다.

담도굉 현대모비스 중국사업담당(부사장)은 "현지 맞춤형 핵심부품 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중국 완성차 업체를 넘어 최종 소비자인 고객의 니즈와 취향을 철저히 분석한 후 그에 맞춰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 처음으로 참가해 400m²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전동화 전장 의장 등 26종의 핵심부품을 전시하고 있다.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는 글로벌 15만개업체 바이어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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