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원 국외출장 결과 주민과 공유
서대문구의회 '주민보고회'
지방의회의 외유성 국외출장이 여러차례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서대문구의회가 출장 성과를 주민들에 공개하기로 했다. 서대문구의회는 20일 구의회 본회의장에서 '공무 국외출장 주민보고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서대문구의회는 지난달 초 의원들을 2개 모둠으로 나눠 국외 출장을 진행했다. 한개 모둠은 미국·캐나다를, 다른 모둠은 덴마크와 스웨덴을 선택했다. 구의원들은 양쪽 출장에서 배운 점, 정책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부분 들을 주민보고회에서 상세히 알린다는 구상이다. 구의회 관계자는 "심사위원회에 보고서를 제출하고 누리집을 통해 공개하고 있지만 한발 더 나가 주민들 앞에서 구의원들이 직접 출장성과를 전달한다"며 "출장 내용 전반을 공유, 주민들 의견을 듣는 동 소통기회를 넓힌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서대문구의회는 앞서 지난 3월 국외출장 '셀프 심사'를 차단하기 위해 '공무 국외출장 규칙'을 제정, 투명성을 확보하기도 했다. 구의원을 전면 배제하고 전원 외부 민간위원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의원 전원이나 1인 출장을 제한한다는 내용이다. 출장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부당 지출한 경비를 환수할 수 있는 규정도 마련했다.
지난달 출장 역시 심사위원회에서 사전 심의와 보안내용을 최종 승인한 뒤 진행했다. 주민보고회에 앞서 같은 날 오전에는 '공무국외출장심사위원회'를 열어 심사위원들에게 출장결과를 보고한다. 윤유현 서대문구의회 의장은 "출장 전 과정을 공유, 주민 신뢰를 회복하고자 하는 앞선 행보"라며 "지방의원 국외출장을 더 투명하게 진행하고 발전된 방향으로 이끄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