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에 거버넌스 구조 필요"

2019-11-25 11:42:44 게재

2019 서울지식이음포럼

'지역 시민 혜택 증대를 위한 공공성 강화'라는 작은도서관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지역 시민을 포함해 다양한 행위자가 참여하는 '거버넌스(governance)' 구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기영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2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19 서울지식이음포럼'의 '세션 1 작은도서관, 협치를 말하다'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21일 '2019 서울지식이음포럼'의 '세션 1 작은도서관, 협치를 말하다'에서 김기영 연세대 문헌정보학과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이의종


김 교수는 서울의 작은도서관의 정책에 대해 △다양한 행위자 간 소통 저하로 공공성 약화 △시민 참여 기제 부재로 민주성 약화 △작은도서관 정책의 일관성, 지속성 저하 등의 문제점을 밝히고 그 해결 방안의 하나로 거버넌스로서의 '자치구 위원회'를 제안했다. 그는 "자치구 위원회는 시민과 각 분야 전문가, 작은도서관 전문가들로 구성하며 작은도서관 정책에 대한 자문 심의 조정 승인 의결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면서 "위원회는 각 자치구 단위로 구성하며 각 자치구의 공공도서관위원회와 통합, 운영하는 방식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작은도서관 운영에 반영하자는 의견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작은도서관 운영자들이 토론에 참여, 보다 적극적인 정책집행을 요청했다. 박소희 어린이와 작은도서관협회 이사장은 "25개 자치구에 작은도서관을 전담하는 담당자가 필요하며 운영자 양성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공립작은도서관은 직영 또는 위탁의 운영 기준을 세워야 하는 반면 사립작은도서관은 민간의 자율성이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지원 방향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명애 난곡주민도서관 새숲 관장은 "올해 30주년을 맞았으며 처음 도서관을 만들 때부터 지역사회와 운영의 주체로서의 주민을 중심에 뒀다"면서 "작은도서관은 건강하고 능력 있는 협치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9 서울지식이음포럼'은 '미래를 위한 도서관, 다음 십년 후 우리의 삶을 위한 지향(orientation)'을 주제로 23일까지 열렸다. 소주제는 △민주주의 플랫폼으로서의 도서관 △시민과 사회혁신을 위한 도서관 △대안적 삶을 지원하는 도서관 등이었으며 세션은 '작은도서관, 협치를 말하다'를 포함, △지역주민이 만들어가는 도서관이란? △혁신을 위한서비스 환경 진단/서울지역 공공도서관 서비스 노동자의 노동환경 △지속가능한 서비스 개발과 평가를 통한 도서관 서비스 혁신 △사회적 독서에 대한 사서와 시민의 대화 등으로 구성됐다. 이어 23일부터 24일까지는 '2019 서울지식이음축제'가 'Beyond Library'를 주제로 서울도서관에서 열렸다. 24일에는 시민들이 직접 미래의 도서관을 기획하는 '아이디어톤 대회 Link Revolution'이 펼쳐졌다.


*내일신문 유튜브 '송현경 기자의 도서관홀릭'에서 '2019 서울지식이음포럼' 김기영 교수의 발표 동영상(20분 내외)을 볼 수 있습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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