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단체장들 총선 출마 기지개

2019-12-16 11:25:55 게재

예비후보자 등록 앞두고 출판기념회·출마선언

전직 단체장 출신 인사들이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있다. 17일 제21대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총선 출마를 알리는 출판기념회와 기자회견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내년 총선 출마가 거론되는 전직 단체장들만 여야를 통틀어 16명에 달한다. 우선 양기대 전 광명시장은 16일 오후 7시 광명시민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양 전 시장은 민선 5·6기 광명시장을 역임하고 유라시아평화철도포럼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양 전 시장은 "광명시장 재임 때 숱한 성공신화를 만든 것처럼 정치다운 정치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대한민국 기대효과'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소속 이언주 의원 지역구인 광명을 출마를 준비중이다.

김만수 전 부천시장도 이날 부천시청에서 출마선언식을 갖고 "지난 8년 간 시민과 함께 만들어온 시정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총선에서 오정시민의 신임을 얻고 원혜영 의원의 뒤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윤식 전 시흥시장 역시 17일 오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시흥시청 브리핑룸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한다. 시흥을에 출마하는 김 전 시장은 민선 4~6기 3선 시흥시장을 역임했고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도 지냈다. 김 전 시장은 "사회적 대타협과 상생의 정치 기반을 마련하고 후배들에게 성장사다리를 만들어주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외에 더불어민주당에선 최 성 전 고양시장(고양을)과 유영록 전 김포시장(김포갑), 조병돈 전 이천시장(이천), 김선기 전 평택시장(평택갑), 채인석 전 화성시장(화성병) 등도 출마가 거론된다.

자유한국당에선 정찬민 전 용인시장(용인갑)과 공재광 전 평택시장(평택을), 이석우 전 남양주시장(남양주을), 조억동 전 광주시장(광주갑), 김선교 전 양평군수(여주·양평) 이효선 전 광명시장(광명갑), 최영근 전 화성시장(화성갑), 김동식 전 김포시장(김포갑) 등도 출마가 예상된다. 이들 중 6명은 지역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민형배 전 광주 광산구청장은 '정치의 반전을 꿈꾸다' 출판기념회를 15일 광주과학기술원 오룡관에서 개최했다. 이 책은 김영배 김우영 복기왕 전 비서관과 함께 쓴 책이다. 민 전 구청장은 내년 총선에서 광산을 출마를 준비 중이다.

민 전 구청장과 함께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복기왕 전 충남 아산시장도 하루 전인 14일 충남 아산 온양그랜드호텔에서 같은 책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에 앞서 복 전 시장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국회의 가장 큰 과제인 정치개혁의 선봉이 되겠다"며 아산시갑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처럼 전국 곳곳에서 총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전직 단체장들의 경우 현역 의원들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을 제외하면 대부분 같은 당 현역의원·당협위원장과의 경선을 통과해야 본선진출이 가능하다.

한편 내년 총선일(4월 15일) 120일 전인 17일부터 90일 전인 1월 16일까지 총선 출마자들은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 예비후보자는 공직선거법 제 60조 3항에 따라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거나 그 선거사무소에 간판·현판 또는 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고, 자신의 성명 사진 전화번호 학력 경력 등이 담긴 명함을 직접 배부할 수 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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