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내일 '2019 채림(彩林)전'

2019-12-20 10:58:37 게재

김효정 작가 등 20명 참여

'2019 채림(彩林)전'이 갤러리 내일에서 20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조기주 작가, 'Untitled-1962-grd01', diameter 62cm, 혼합재료, 2019년

한국 현대미술에서 다원적 실험을 해 온 회화 그룹 '채림'은 이화여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들로 구성됐다. 김효정 작가를 비롯해 20명이 각자 최근 대표작을 출품했다.

채림회는 그동안 39회의 전시를 통해 다양한 연령과 작가의 고유성에 기반해 풍부한 회화의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창립 초기에는 한국 현대미술의 실험적 태도가 반영된 다양한 회화실험을 선보였고 20회 전후에는 매체실험과 주제표현, 포스트모던의 경향이 혼재하는 풍부한 회화적 양태를 선보였다. 최근 경향과 이번 전시의 특징은 '작가 고유의 깊은 회화적 성찰'이다. 각자 다수의 개인전을 통해 다져진 자신만의 회화성이 다채롭게 선보여 말 그대로 '채림(彩林)'이라 할 수 있다.

출품작들의 경향은 김효정 조기주 정선주 등의 '차용과 간접성의 혼합표현', 이고운 주영신 김미옥 등의 '심리적 표현과 알레고리', 조강신 박형주 김현희 등의 '드로잉의 회화적 변주', 김효선 김영지 백다임 등의 '다원적 추상'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각 작가의 실험들은 매우 진지하면서 다양하고 흥미롭다.

'채림'은 한국 근대화의 성장기에 창립한 회화 그룹으로 현대미술의 진보적 경향을 선보이며 회화를 실험해 왔다. 이번 전시 또한 실험적인 자신만의 고유한 회화 영역을 개척해 선보인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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