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지구는 뜨겁다

2020-02-03 10:48:42 게재

APCC 기후전망

4월까지 엘니뇨 지속

올해도 지구가 뜨거울 전망이다. 4월까지는 엘니뇨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APEC기후센터(APCC) '기후&엘니뇨-남방진동(ENSO)' 전망에 따르면 2월에서 7월까지의 예측 기간 동안 전지구적으로 평년(지난 30년간 기후의 평균적 상태)보다 기온이 높을 전망이다. 특히 아열대 북태평양, 아열대 북대서양, 서인도양이 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기간 동안 서인도양과 북위 5°~15° 중앙 태평양은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2~4월 적도 태평양의 해수면온도는 평년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5~7월 적도 동태평양에 평년보다 해수면 온도가 다소 낮을 전망이다. 때문에 2월에서 4월까지 약 44%의 확률로 약한 엘니뇨 상태가 지속되다가 5월에서 7월까지 ENSO 중립 상태의 확률이 점차 증가해(~48%) 엘니뇨 혹은 라니냐 발생 확률이 보다 우세할 전망이다.

ENSO는 태평양 적도 해역의 수온이 주기적으로 오르거나 내리는 변동을 나타낸다. 수온이 오를 때는 엘니뇨, 내릴 때는 라니냐를 유발한다. 엘니뇨는 2~7년마다 봄에 수온이 오르기 시작해 초겨울에 절정을 맞는다. 세계 곳곳에 이상 한파나 더위, 홍수 등 기상 이변을 일으킨다. 엘니뇨가 끝나면 대기가 따뜻한 바닷물을 서쪽으로 밀어내면서 정반대로 수온이 내려가 이듬해 가을에 라니냐가 이어지며 또 다른 이상 기후를 몰고 온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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