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 연이틀 3%대 급락

2020-02-26 11:37:52 게재

유럽·일본증시도 2~ 3% 하락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우려

미국 뉴욕증시가 연이틀 3%대 급락했다. 유럽과 일본 증시도 2%, 3%대 하락세를 지속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 대유행(판데믹)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진 탓이다.

2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전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79.44p(3.15%) 하락한 27,081.3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97.68p(3.03%) 내린 3128.21에, 나스닥 지수는 255.67p(2.77%) 내린 8965.61에 각각 마감했다.

코스피 또다시 급락 출발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우려가 부각되면서 코스피가 또다시 급락 출발한 26일 오전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에 한창이다. 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다우지수는 이틀간 1900p 이상 주저앉았고 나스닥은 9000선이 무너졌다. S&P 500지수가 이틀간6% 이상 하락한 것은 금융위기 이후 총 5번에 불과하다. 2016년 6월 3~4%대 연이틀 하락한 이후로는 근 4년 만에 처음이다. 미 증시의 급락은 미국도 안전하지 않다는 보건 당국자들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미국질병관리본부는 "미국에도확산될것인가의문제가아니라, 언제발생하냐의문제일뿐"이라고언급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의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이날 "이 나라에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보게 될 것"이라며 "미국 영토에서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에 대비해야 하고, 이것이 아주 나쁠 것으로 상정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럽증시도 이틀 연속 급락했다.

영국의 런던 FTSE 100은 1.94% 내린 7,107.88,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1.94% 내린 5,679.68,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1.88% 하락한 12,790.49에 각각 마감했다.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2.07% 하락한 3572.51을 기록했다. 유럽 내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독일과 스위스 등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양상이다.

채권금리 또한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코로나19 공포' 속에 안전자산인 국채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미국 장기물 국채금리는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장중 1.31%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2016년 기록한 기존 최저치(1.325%)를 뚫고 내려갔다.

국제유가도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틀 연속 3%대 하락세를 보이면서 50달러 선이 붕괴된 것이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0%(1.53달러) 내린 49.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26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코스피는 급락 출발했다. 이날 전거래일보다 39.54p(1.88%) 내린 2064.07로 출발한 코스피는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72p(1.56%) 내린 2070.89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는 2059.13까지 내리며 206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외국인은 255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6p(1.18%) 내린 649.17을 나타냈다. 코스닥은 전일보다 12.93p(1.97%) 내린 644.02로 개장,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88억원 순매도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다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일 종가에서 6.8원 오른 달러당 1217.1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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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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