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공급부족 가능성
2020-06-19 12:08:37 게재
수요증가 속도 높아 … 중국 군소업체 도산 우려
19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부족 현상은 2024년에서 2025년 사이에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차전지 수요·공급량 예측치는 2024년 958기가와트시(GWh)/979GWh, 2025년 1257GWh/1097GWh다.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올해 본격적인 전기차 양산 시대를 열 예정이다. 완성차업체들은 신뢰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진 이차전지를 대규모 생산을 통한 안정적인 공급능력을 갖춘 업체 제품을 공급받고 싶어한다.
LG화학 삼성SDI 파나소닉 등이 이에 해당한다. SK이노베이션도 공격적인 생산라인 신증설과 투자로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체 공급량이 아닌 주요 이차전지 업체 공급능력으로 기준을 바꾸면 공급량 부족시점은 더욱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다.
또 중국 내 이차전지업체 정리 가능성도 공급부족 시기를 앞당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이차전지 제조사 CATL의 지난해 중국시장 점유율은 49%다. 전년도 41%보다 더욱 늘었다.
2위 업체 BYD는 같은 기간 20%에서 16%로 줄었다. 두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6% 미만에 머물러 있다.
상위업체 시장점유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서 중국 내 군소 이차전지업체들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다만 코로나19로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지급중단을 2년 연기해 군소업체 타격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업체들은 배터리전기자동차(BEV)를 본격적으로 출시한다. BEV 한 대에 들어가는 이차전지 에너지양은 40~100킬로와트시(kWh)다. 반면 하이브리드전기차(HEV)는 2kWh 안팎이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차(PHEV)도 12~15kWh 정도다.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부족은 전기차 시장 성장에 중요한 문제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인식이다.
배터리제조업체와 완성차업체가 합작법인을 설립하거나 이차전지 소재업체와 이차전지 업체의 합작법인을 세우는 등 안정적인 배터리 또는 소재 확보에 나서는 중이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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