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매립지 2025년 사용종료"

2020-06-26 11:10:00 게재

취임 2주년 간담회서 밝혀

박남춘(사진) 인천시장이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 입장을 거듭 밝혔다. 소각장 건설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25일 민선 7기 취임 2주년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친환경 자체매립지 논의가 거의 정리가 돼 간다"며 "우리도 안 묻을 테니 (서울·경기 지자체들도) 더 이상 이곳에 쓰레기를 가져오지 말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부와 서울시·경기도가 반신반의하고 있는 자체 매립지 조성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실제 박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왔던 대체매립지 조성 공론화 절차를 강행했다. 또 일부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청라 소각장 조성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보이고 있다.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당초 사용기한 종료시점이 2016년이었던 수도권매립지는 2015년 6월 민선 6기 인천시와 환경부·서울시·경기도 간 4자 협의를 맺으면서 2025년까지로 연장됐다. 당장 폐기물 대란이 우려되자 3-1공구에 향후 10년을 추가 매립하는 한편 정부와 관련 지자체 매칭으로 대체매립지를 조성키로 했다.

박 시장은 지난 2년 성과 중 하나로 도시 숲 조성을 들었다. 여의도 2배 크기의 도시 숲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를 마쳤다는 것이다.

실제 인천시는 5641억원을 들여 2022년까지 여의도 2.1배 크기인 6.18㎢ 면적에 48개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의 실시계획 인가를 완료했다. 이번 실시계획 인가는 오는 7월 1일 시행을 앞둔 공원 일몰제에 대비한 조치다. 2022년 사업이 마무리되면 인천의 1인당 공원 면적이 현재 11.7㎡에서 12.9㎡로 늘어나 특·광역시 중에서는 세종시에 이어 2위가 된다.

박 시장은 "장기미집행 공원이 하나도 실효되지 않고 모두 조성되도록 실시계획 인가를 잘 마무리했다"며 "시민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하는 그린 인프라를 계속 확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군부대 이전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평가했다. 지역 최대 숙원 중 하나였던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을 반환받았고 올해 안에 시민들에게 개방하겠다는 게 박 시장의 구상이다.

박 시장은 2022년 지방선거 때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그는 "원도심 재생사업을 보더라도 하나 고쳐서 하는 데 2년이 걸린다"며 "이거 다 연결해서 개항장 거리 등 제대로 완수하려면 재선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공식 석상에서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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