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후보를 만나다 - 이원욱 의원(경기 화성을)

"공정은 시대정신 … 민주당답게"

2020-07-22 11:24:28 게재

"할 말 하겠다" 소신파

당안팎 소통 중요성 강조

8.29 전당대회에 최고위원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원욱(사진) 의원은 '민주당답게'를 내세웠다. 열린우리당을 뒤흔든 '무능 태만 혼란'을 '유능 성실 정제'로 바꾸고 시대정신인 공정을 더해야 한다고 봤다. 이것을 '민주'에 내포된 핵심 의미로 봤다.

이 의원은 21일 '공정'의 빈약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소통은 당내뿐만 아니라 야당, 국민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어야 하고 이는 '경청'과 '공감'에 의해 가능하다는 점도 제시했다.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도 하락이 "인천국제공항 사태에 대한 청년층의 분노에 대해 '가짜뉴스 때문'이라거나 부동산 문제 특히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의 다주택소유에 대한 당의 대처,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의혹 고발사건에 대한 당의 모호한 태도 등이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곤 "아닌 것은 아니라고 당당히 말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주'를 내세웠다. 민주당은 민주적이지 않는가.

다른 정당과 비교하면 굉장히 민주적이다. 출마기자회견에서 인국공, 그린벨트 등을 거론하며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을 때도 많은 의원들이 공감해줬고 지도부 차원에서도 별 얘기 없었다. 절차적 민주주의에 의한 수용성은 다른 정당에 비해 강하지만 민주의 또다른 이름인 공정 정의 평등의 개념에 대해 제대로 하고 있느냐에 대한 의문이 있다.

■정당지지도 하락도 같은 이유인가.

민주당의 절차적 민주주의는 높게 갖춰져 있다. 의견을 개진하면 반영되어지는 구조는 갖췄다. 그러나 공정을 떠난 민주는 있을 수 없다. 최근에 정당 지지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공정함에 대한 훼손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공정함을 제대로 지켜내지 못한 것은 민주당스럽지 못한 것이다.

공정은 시대정신이다. 국민들의 가슴에 가장 많이 남아있는 단어들이 문 대통령 취임사에서 나온 '기회 평등, 과정 공정, 결과 정의'다. 공정성을 훼손하는 듯한 일이 생길 때마다 그 단어와 문구를 인용해서 되묻는다.

■뭐가 필요한가.

공감능력을 키워야 한다. 공감능력을 보여주면 국민들이 쫓아오고 공감능력이 떨어진다고 하면 멀어져가는 모습들을 반복해 오지 않았나. 야당과의 상대적 평가가 아니라 국민들의 요구를 제대로 듣고 알고 있는 게 중요하다.

■공감능력의 핵심은.

경청이다. 내 얘기를 일방적으로 말하는 것보다 남의 얘기를 들어줄 수 있는 능력이다. 그게 시작이다. 국민들이 국회로 들고 오는 민원은 거의 해결 불가능한 민원인데 피하지 않고 충분히 들어만줘도 절반 정도는 풀린다. 경청만 해줘도 많이 해소된다.

■열린우리당 시절을 회상하며 유능 성실 정제 그리고 공정을 말했다.

176석이라고 하는 거대정당에는 다양한 목소리가 정제되지 않고 나올 수 있다. 소통이 중요하다. 지도부는 의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 그 결과로 하나의 목소리를 내도록 하는 게 최고다. 지도부와 생각이 같을 수 없다. 원보이스를 만들려는 지도부의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민주당의 독주, 어떻게 생각하나. 야당과의 소통 복안은 있나.

법사위 문제로 부딪혔는데 과연 방법이 없었을까 다른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늦은 것 같지만 늦은 것이 빠른 것이고 빨리 가는 것 같지만 그렇게 하면 결코 멀리 못 간다'고 했다.

우리도 야당을 해봤지만 야당이 국회를 방해하기 위한 수단은 차고 넘친다. 언제든 국회를 뛰쳐나갈 수 있는 게 야당이다. 야당을 끌어들이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법사위원장을 전반기 여당, 후반기 야당이 갖는 것은 어땠을까 생각해봤다.

■선거 전략은.

지도부에 이원욱 같은 할말은 하는 사람이 하나 필요하다, 3선 의원 한명은 필요하다는 점을 호소할 것이다. 소통과 화합에 대해서 그리고 사회적 대타협에 대해서 노력해온 것을 알아봐주시지 않겠나 기대한다. 비대면 전당대회라 온라인 문자를 통해서 할 수 밖에 없다. 압축적이지만 인상에 남을 수 있는 그런 선거운동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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