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등록 국회의원 재산 평균 28억

2020-08-28 11:32:54 게재

통합, 정의당 12배 … 김민석·강선우 '마이너스'

건설사 2세 전봉민 914억원, 최고 자산가 등극

21대 국회에 새로 들어온 국회의원들의 평균 재산액이 28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내놓은 21대 국회에 새롭게 들어온 의원 175명의 재산 공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재산액 평균은 28억1400만원이었다.

914억1400만원을 등록한 미래통합당 전봉민 의원을 제외하면 평균은 23억500만원으로 떨어진다.

정당별로는 통합당 의원들이 평균 49억17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열린민주당(18억6200만원), 더불어민주당(14억6700만원), 시대전환(14억5400만원), 국민의당(9억2300만원), 정의당(4억300만원), 기본소득당(1억100만원) 순이었다.

합당 의원들 평균 재산은 민주당과 비교해 3.4배, 정의당에 비교하면 12.2배에 이른다.

무소속 의원 3명 평균재산은 50억1400만원이었다. 부동산 증식 과정 의혹이 제기돼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서 제명됐던 양정숙 의원이 109억1800만원을 신고했다. 50억원 이상 재력가는 14명이었다. 20억∼50억원 39명(22.3%), 10억∼20억원 40명(22.8%), 5억∼10억원 39명(22.3%), 5억원 미만 43명(24.6%) 등이었다.지난 20대 국회 때는 신규 등록 의원 154명의 재산 평균액은 약 34억2000만원이었다.

최대 자산가인 전봉민 의원에 이은 2위 그룹은 한무경(452억900만원) 백종헌(282억700만원) 의원이 차지했다. 모두 통합당 소속이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 212억6700만원, 통합당 김은혜 의원 210억3300만원, 통합당 이주환 의원 117억3600만원 등도 재력가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통합당 강기윤(115억4500만원)·무소속 양정숙(109억1800만원) 의원을 포함해 재산이 100억원이 넘는 의원은 8명이었다.

반면 민주당 김민석 의원(-5억8000만원) 강선우(-4억8800만원) 의원 등 2명은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했다.

대선주자에 이름을 올려놓은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종로구 아파트 등 건물 26억5000만원을 비롯해 예금 6억7100만원 등 28억6000만원의 재산을 보유했다. 탈북자인 태영호 의원은 18억5100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의기억연대 활동 당시 회계 부정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6억4654만2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재산 내역을 보면 본인 명의 예금 2억9966만원을 포함해 배우자와 장녀 등 총 3억1714만원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윤 의원에게 정의연 '안성 쉼터' 건물을 소개한 민주당 이규민 의원의 총재산은 275만7000원이었다.

한편 여의도를 떠난 전직 국회의원 157명의 평균 재산액은 54억8400만원으로 현직인 21대 의원들의 평균치인 28억1400만원의 2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는 53명, 1주택자는 83명이었다. 건물 지분을 아예 보유하지 않은 무주택자는 19명에 불과했다.

이번 재산 신고대상은 초선 의원뿐 아니라 20대 국회에서 의원이 아니었던 재선이상도 포함됐다.

다만 각각 경찰청과 대통령비서실 소속으로 지난 3월 재산변동 내역이 고지된 민주당 황운하 의원과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의 경우 이번 신고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은 내년 3월 국회 소속으로 재산이 공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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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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