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신드롬’ 확산 … 테슬라 시총, 현대차의 13배
2020-09-03 12:14:36 게재
미국 독일 한국 판매 급증
코로나속 신차 잇단 출시
배터리가격 인하 가속도
이런 분위기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이끌고 있다. 2일(현지시간) 테슬라 시가총액은 495조250억 원(4169억달러)로 완성차업계 1위 도요타(255조9615억원)의 두배에 육박한다. 우리나라 현대자동차 시가총액 37조7124억원과 비교하면 13배가 넘는 규모다.
코트라 디트로이트무역관은 2011 년 1만7763대에 불과하던 미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2016년 16만 9616대, 2019년 32만6644대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중 테슬라 모델3가 15만4840대를 차지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향후 수개월간 미국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전기차 신규모델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GM은 지난달 7일 고급차브랜드 캐딜락의 순수전기차 리릭을 처음 공개했다. GM은 첫 전기트럭도 내년에 양산한다.
포드는 2022년까지 전기차에 약 115억달러 이상 투자한다. 피아트 크라이슬러(FCA)는 2022년 모든 모델을 전기차 버전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또 리바안, 로즈타운 모터스, 루시드 모터스 등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몸집을 키우고 있다. 리비안은 지난해 아마존과 포드로부터 각각 7억달러, 5억달러를 투자받았다.
코트라 디트로이트무역관은 다국적 회계컨설팅그룹 PwC의 에반 허시 자동차전략 파트너와 인터뷰에서 “배터리 단가 인하 계획은 전기차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올해 미국 자동차판매량이 30~40 % 줄었고, 전기차도 감소했지만 곧이어 반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는 배터리 가격 인하로 2024년을 전기차 가격과 내연기관차 가격이 같아지는 시점으로 전망했다.
전통적인 자동차강국 독일에서도 전기차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코트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에 따르면 2019년 독일내 전기차 신규등록건수는 6만3300건으로 5년 만에 642% 성장했다. 올해는 1~7월 6만1100대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182% 증가했다.
특히 독일정부는 올 6월 4일 이후 등록된 전기차 신규 차량(4만유로 이하)에 대해 기존 정부보조금을 3000유로에서 2021년까지 6000유로 로 인상했다. 나아가 순수전기차는 2030년 12월 31일까지 자동차세를 면제해준다.
한편 우리나라 전기차보급도 2014년(누계) 2775대에 불과했으나 2019년 8만9918대, 2020년 1~7월 11만4318대로 급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5년까지 113만대 보급을 목표하고 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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