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녹조 상류로 점차 확산

2013-07-30 12:14:47 게재

대구환경연합, 구미·상주까지 확산땐 식수원 안전 비상

낙동강 녹조현상이 상류로 확산되면서 경북 구미와 상주지역민의 식수원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7월 중순 강정고령보 상류의 가장자리 부분에서 대량 증식현상을 보이던 조류들이 지난 27일 현재 강정고령보로 막힌 낙동강 전체로 확산되었고, 상류로는 성주대교를 지나 22㎞ 지점까지도 대량 증식하는 등 낙동강 전역으로 녹조가 빠르게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에 창궐하는 녹조에는 간질환을 일으키는 독성을 가진 남조류 '마이크로시스티스'가 포함되어 있어 낙동강 식수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낚시나 요트 등 모든 수상레저 활동을 중지해야 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특히 "녹조의 남조류를 처리할 수 있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설치돼 있는 대구와 달리 경북 구미나 상주는 독성 남조류를 걸러주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아 식수 공급에 치명적인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은 "낙동강 4대강사업을 하기 전에는 경북 구미와 상주시는 거의 1급수를 공급받았으나 4대강사업 이후에는 여름만 되면 독성 남조류로 인해 식수원 안전에 비상이 걸린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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