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에 그린물류단지

2020-09-10 10:37:50 게재

하림, 투자의향서 제출

쓰레기없는 물류단지로

10년 넘게 개발사업이 지연된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가 최첨단 도시물류단지로 바뀐다. 심야 수소트럭 군집운행과 전기차 트럭이 다니는 첨단물류단지다. 이곳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도 70% 이상 재활용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서울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 부지. 사진 하림 제공


하림산업은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를 도시첨단물류시설과 연구개발 등 지원시설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기본구상을 9일 밝혔다.

하림산업은 투자의향서를 서울시에 제출했고 서울시는 7월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위한 특례법에 따른 조례를 제정·공포했다.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는 2016년 글로벌 전자상거래시대를 대비해 도시 내 물류를 지원하고 물류·유통산업을 육성하려는 목적으로 지정한 시범단지 6곳 중 하나다.

하림이 구상한 계획에 따르면 단지는 비대면 경제활동과 모바일 쇼핑의 일상화에 따라 급증하는 도시 생활물류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물류·유통 인프라와 운영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하림은 소비자가 추가 부담하는 비용과 각종 낭비 요소들을 줄여주고 배송·포장 쓰레기 발생과 처리 등의 도시문제를 해소하는데 역점을 두고 물류시설계획을 구상했다.

특히 포장없는 물류·유통 시스템이 눈길을 끈다.

하림은 쓰레기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한편 단지 내 시설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를 지하에 설치된 설비에 모아 70% 이상을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첫 시도되는 모델이어서 향후 도시내 쓰레기 처리방식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류차량은 수소트럭과 전기차트럭으로 친환경시스템을 갖췄다. 생산지에서 물류단지까지 운송은 심야 수소트럭의 군집주행, 소비자 배송에는 콜드체인시스템을 갖춘 전기차 트럭을 운영한다.

물류로봇과 자율배송 등 미래 첨단물류 연구개발사업 특화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하림산업은 "서울시와 개발방향과 절차, 공간 및 시설, 특화 방안 등에 대해 사전협의를 진행해 왔기 때문에 단지 조성 취지에 맞고 서울시의 도시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복합개발을 빠르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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