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BMW 소니 등 전세계 250여개사 참여

2020-09-14 11:32:27 게재

주류 금융 소비재 IT 등 업종 다양

LG화학 SK하이닉스도 동참 추진

RE100(Renewable Energy 100%) 캠페인에 참여한 기업은 세계적으로 250여개에 이른다. 아직 국내기업은 없다.

다만 LG화학이 '탄소중립 성장'을 선언하면서 RE100 캠페인 동참의사를 밝혔다. SK하이닉스도 애플과 손잡고 참여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RE100에 참여한 글로벌 기업들은 협력업체에게 재생에너지 사용 의무화를 요구하는 분위기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관련 제도를 마련해 조속히 동참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애플은 2018년 재생에너지 100%를 선언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의 모든 매장과 법인 사무실은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올 4월에는 "2030년까지 부품 공급과 상품조립 등에서도 재생에너지 사용 100%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글로벌 협력사에게도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4년부터, 구글은 2017년부터 자사가 소비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에서 공급받고 있다. 페이스북은 2018년 데이터센터 전기공급 5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1년 일찍 달성했다. 올해 100% 달성이 예상된다.

다국적 전자거래 회사 이베이와 라쿠텐은 각각 2025년까지 데이터센터와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목표다. 1997년 도쿄에서 설립된 라쿠텐은 전 세계 약 13억명의 회원에게 전자 상거래, 핀테크, 디지털 콘텐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M은 재생에너지에서 만든 전력으로 2030년까지 미국수요를 충족시키고, 2040년까지 전 세계시설의 전력수요를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고 선언했다.

BMW그룹은 2050년 재생에너지 100%를 실현키로 했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필요전력의 66%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스타벅스도 동참을 선언했고, 코카콜라 유럽 파트너는 2020년, 나아키는 2025년 재생에너지 10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영국-네덜란드의 다국적 소비재 회사 유니레버와 테스코는 2030년 100%를 목표하고 있으며, 테스코는 이를 위해 2020년 65%를 중간목표로 제시했다.

글로벌 명품브랜드 샤넬은 2019년 전 세계 소유·운영시설에서 재생에너지를 통한 전기소비 41%를 달성했다. 2020년 RE100에 합류해 2025년까지100% 재생에너지 전기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글로벌 럭셔리 패션 브랜드 버버리는 2022년 100%가 목표다. 3M은 2050년 100%를 위해 2025년 50%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버드와이저를 소유한 벨기에 주류회사 앤호이저 부쉬 인베브는 2025년 100%를 목표하고 있다. 이 회사는 400개 이상의 맥주 브랜드포트폴리오로 50개국에서 직원 20여만명을 채용하고 있다.

덴마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양조업체 중 하나인 칼스버그그룹은 2022년에 100%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조니워커 기네스 등 주류브랜드를 보유한 디아지오는 2020년 50%, 2030년 100%를 달성하기로 했다.

160개국 이상에서 약 2억개의 고객 계좌와 비즈니스를 보유한 선도적인 글로벌은행 시티(CITY)는 2020년까지 100% 재생 가능 전기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HSBC는 2030년 100%가 목표다. HSBC는 소매금융 자산 관리 상업은행, 글로벌뱅킹 등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통해 고객 약 3800만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금융기관 ING는 2020년, 알리안츠그룹은 2023년 100% 달성이 목표다.

세계 최고의 통신 서비스 회사 중 하나인 BT는 2020년 재생에너지 100% 달성을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런던 중심부에서 활동하는 부동산 기업 크라운 에스테이트는 2022년 100%를 목표하고 있다.

레고그룹은 2012년부터 해상풍력발전에 약 8억9000만달러를 투자했다. 2017년 RE100에 합류해 재생에너지 100%소비를 실현했다.

필립스도 2020년까지 재생에너지원으로 전력 100%를 구입하는 등 탄소중립 실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소니 역시 2040년까지 글로벌 사업장에 100% 재생에너지 전력을 달성하고, 중간목표로 2030년 30%를 제시했다. 파나소닉은 2050년까지 100%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탈탄소, 새로운 도약 'RE100' " 연재기사]

이재호 김아영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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