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도 디도스 공격

2020-10-05 11:28:33 게재

지난해 없다가 올해 8건

홍성국 "유기적 공조 필요"

한국거래소,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11번가 등이 올해 디도스(DDos)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연휴 중엔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대한 디도스 공격도 확인됐다. 지지자산운용은 전자금융 침해사고로 내부자료가 유출됐고 페퍼저축은행에는 인터넷망 웹메일 서버 침해(악성코드)가 발생했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홍성국 의원(사진·더불어민주당·세종시갑)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전자금융 침해사고 현황'에 따르면, 2020년 8월 기준 최근 5년간 전자금융 침해사고 37건이 일어났다. 한 해 평균 7번 꼴이다. 여러 대의 컴퓨터가 특정사이트를 마비시키려고 한꺼번에 공격을 가하는 해킹 수법인 디도스 공격이 23건으로 가장 많았고, 정보유출 7건, 시스템위변조 5건, 악성코드 감염 2건이었다.

2016년에 6건이던 전자금융 침해사고는 2017년 23건으로 급증했다. 2018년엔 2건으로 줄더니 지난해에는 단 한건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8월까지 모두 6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디도스 공격을 받은 한국거래소는 홈페이지에 대한 공격을 받았고 카카오뱅크에서는 모바일뱅킹, 케이뱅크에서는 인터넷 뱅킹에 대한 공격이 일어났다. 10월 2일에 발생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을 대상으로한 디도스 공격은 사전대비가 잘 돼 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전자금융 침해사고가 해당 기업과 금융시장뿐 아니라 금융소비자들의 전자금융거래 안전성과 신뢰성을 크게 훼손한다"며 "전체 금융기관과 감독기관 간 유기적인 공조를 기반으로 침해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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