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북극연구 협력 확대

2020-10-05 11:45:43 게재

KMI-스콜코보경영대학원

한국과 러시아가 북극연구에 대한 협력을 확대한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지난달 30일 러시아 스콜코보 모스크바경영대학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북극 지역 에너지 자원과 인프라 개발, 북극항로, 북극산업 등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추진키로 했다. 2006년 설립된 스콜코보 모스크바경영대학원은 러시아 제1의 경영전문대학원(MBA)으로 알려졌다. 양 기관은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공동학술행사 개최, 전문 인력 및 정보 교환, 양국 정책 의제 개발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은 올해 한국과 러시아는 북극연구 기반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북극이사회 옵서버 국가인 한국은 올해 블라디보스톡에 'KMI 러시아연구센터'를 열었다. KMI는 이곳을 러시아와 해양·수산분야 연구 협력과 러시아 물류기업 지원을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KMI는 2010년부터 '한러극동포럼'을 개최해 왔고, 2018년 네벨스코이 해양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매년 공동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북극정책 종합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는 내년 북극이사회 의장국을 맡을 예정이다. KMI에 따르면 러시아는 올해 '2035 북극기본원칙' '2035 북극항로 인프라 개발전략'을 추진하고 있고 '2035 북극개발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장영태 KMI 원장은 "한-러 수교 30주년인 올해는 새로운 미래 북극협력 30년을 위한 첫 발을 내딛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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