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성장 통해 2030년 매출 40조원 열겠다"

2021-01-05 11:02:16 게재

현대백화점 지속성장 방향 담은 '비전 2030' 선포

유통·패션 등 주력사업에 대한 신성장 전략 추진

현대백화점그룹이 창립 50주년인 2021년 신축년새해를 맞아 미래 청사진이 담긴 '비전 2030'을 발표했다.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기업'이란 그룹 비전을 바탕으로 사회와 선순환하며 공동의 이익과 가치 창출을 통해 2030년 매출 40조원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 패션 리빙·인테리어 등 3대 핵심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맞춤형 성장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기존 사업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면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래 신사업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양적 성장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 (ESG)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세대에 신뢰와 희망을 주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4일 그룹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비전 2030'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불확실성이 상시화된 상황에서,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해 내기 위해 '비전 2030'을 수립하게 됐다"며 "비전 2030은 앞으로 10년간 그룹이 추구해야 할 핵심 가치와 사업 추진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기업'이라는 그룹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고객의 생활과 함께하면서 더 나은 가치를 제공'( With Your Life, Better Your Life)이라는 사업 방향성을 비전 2030에 담았다. 의·식·주·문화 등 생활 전반에 있어 고객 가치를 높이고 새롭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안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비전 2030의 새로운 사업 방향성을 바탕으로 '계열사별 맞춤형 성장전략'과 '그룹 사업 다각화 전략'을 투 트랙으로 추진해, 10년 뒤 그룹 매출 규모를 현재의 두 배 수준인 40조원대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와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 경영'도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범위와 활동을 확장해 고객에게 두터운 신뢰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 패션, 식품, 리빙·인테리어 등 주력 사업분야의 미래 환경 변화를 고려해 신규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전략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유통부문은 백화점 아울렛 홈쇼핑 면세점을 주축으로 업태별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유관 사업으로 신규 진출을 통해 현재 13조2000억원대 매출 규모를 2030년에는 29조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은 온·오프라인 채널 융복합을 통한 핵심 경쟁력 고도화와 고객 경험을 확장시키는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고기능성 프리미엄 화장품 등 뷰티 분야와 디자인 소품 등을 취급하는 라이프스타일 분야로의 진출도 함께 추진한다. 이를 통해 매출 규모를 지난해 1조 2000억원에서 2030년 약 2조원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맞춤형 건강식 사업을 확대해 '사람들의 식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리빙·인테리어부문의 경우 기존 사업 경쟁력 제고와 미래 환경 변화를 고려한 유관 사업 진출을 통해 10년 뒤 매출 규모를 현재(2조6000억원)의 두배 수준인 5조1000억원대로 키운다는 목표다.

현대L&C는 제품 라인업 확장과 온·오프라인 판매채널 확대, 차별화된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 맞춤형 토탈 리빙·인테리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내 제조 및 플랫폼 사업 영역과 시너지가 예상되는 뷰티·헬스케어·바이오·친환경·고령친화 등의 분야를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정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메가 트렌드 및 소비 패턴 변화에 맞춰 미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사업 중 그룹의 성장전략(생활·문화)과 부합하는 분야에 대한 투자와 인수합병 등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정석용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