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국내 전력소비량 2.7% 증가 전망

2021-01-06 10:50:08 게재

경기회복 기대 일반용·산업용 ↑… 외부활동 증가로 주택용은 ↓

올해 우리나라와 세계 전력소비량이 모두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전력 경영연구원은 6일 '2021년 전력산업 경영환경 전망' 보고서에서 "점진적 경기회복세로 국내 전력판매량은 전년대비 2.7%, 세계 전력수요는 2% 각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 진정세에 따른 경제성장률 3%를 가정한 경우다.

코로나 재확산이 연중 지속되는 비관 시나리오(경제성장률 0%)의 경우 국내 전력판매량은 전년대비 0.9%에 그쳐 2020년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한전의 국내 전력판매량은 2018년 526.1TWh로 정점을 찍은 후 2019년 520.5TWh, 2020년 507.9TWh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전망치는 521.8TWh(2.7% 증가시)다.

용도별로는 대부분 판매량이 2019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회복 기대에 따라 산업용은 전년대비 3.9% 증가한 288.4TWh, 일반용은 2.8% 늘어난 116.9TWh로 전망됐다. 교육용도 12.7% 증가한 8.4TWh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학교수업 정상화에 대한 기대치다.

하지만 주택용은 0.5% 감소한 75.6TWh로 전망됐다. 경기회복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해소)로 외부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한전 경영연구원은 세계 전력수요가 2021년 이후 연평균 2.0%씩 증가해 2030년 2만8932TWh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최종에너지 소비 중 전력비중도 2019년 19.8%에서 2030년 21.4%, 2040년 24.0%로 증가세가 예상된다.

용도별로는 산업·서비스용의 경우 경기회복 등 전력수요 증가가 유지되고, 전기차 증가로 수송용 전력소비도 늘어날 전망이다.

주택용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증가, 개발도상국의 가전제품·에어컨 수요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을 보인다.

단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될 경우 2022년까지 경기위축이 예상되며, 전력수요는 2023년 이후에야 2019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효율 향상은 2030년 기준 전 세계 전력수요의 8.5%(2453TWh)만큼의 수요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력공급은 탄소중립, 에너지전환을 위한 지속적 신재생에너지 증가로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2030년 38%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는 발전설비가 2019년 124GW에서 2020년 146GW로 18% 늘어난다. 신규 건설이 예정된 석탄, 원자력, 신재생 증가에 따른 것이다.

정부의 신재생 발전비중 목표치는 2024년 8%, 2030년 20%로 증가한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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