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 공식 출범 선언

"2030·주린이 위한 모바일 증권사"

2021-02-04 11:39:57 게재

쉽고 편리한 MTS 개발로

안정적 증권 서비스 제공

"국내에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등장한 지 10여년이 지났지만 초보 투자자들이 접근하기는 너무 어려웠습니다. 토스증권은 이번에 오픈하는 MTS를 시작으로 초보 투자자와 밀레니얼 세대의 목소리를 반영한 혁신적인 제품을 계속 선보이겠습니다."

토스증권은 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신규 인가 증권사가 출범하는 것은 12년 만이다. 박재민(사진) 토스증권 대표이사는 "2030 밀레니얼세대와 투자 입문자를 위한 모바일 증권사를 표방한다"며 "1800만 회원을 보유한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초기 대규모 고객이 유입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토스증권은 이날 새로 만든 MTS를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하며 초보 투자자와 밀레니얼 세대가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현했다. 우선 매수와 매도 등의 메뉴가 이구매하기와 판매하기로 표시되는 등 투자 관련 단어들이 간단해졌다. 호가 화면도 직관적으로 설계해 주식거래를 간편히 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상대적으로 친숙한 브랜드명으로 검색하면 관련 종목이 조회된다. 마치 음원차트를 보는 듯한 '구매TOP100' '관심 TOP100' 등 토스증권 이용자의 매매 통계에 따른 투자정보와 '영업이익률TOP100' 등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한 정보도 모바일에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된다.

박 대표는 "개발 초기부터 사용자 집중 인터뷰를 통해, 주식 투자 초보자들이 이해하기 어렵거나 혼란스럽다고 지적한 부분은 과감히 제거하고 필요한 기능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리서치 정보도 새로운 형식을 도입했다.토스증권이 만든 '토스증권산업분류기준(TICS)'는 2200여개 상장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총 234개 업종으로 세분화해 MTS를 통해 관련 종목을 찾아볼 수 있게 했다. 현재 한국거래소 분류는 코스피 24개, 코스닥 33개 등 총 57개 수준이다. 새 분류 체계에 따라 토스증권 고객은 '전기차부품' '신재생에너지' '스마트폰MLCC' 등 기존 증권사 MTS에서 산업분류로 검색이 어려웠던 업종 관련 주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관심 종목이나 보유 종목이 급등락하거나 실적 발표가 나오는 변동 사항이 생길 경우 투자자에게 해당 내용을 즉시 전달한다.

무엇보다 토스증권 MTS는 안정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주식거래가 폭증하면서 대형증권사들의 MTS가 잇따라 먹통이 됐던 상황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2년 동안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모든 시스템을 이중화했고 전체 인력 90명 중 절반 정도는 기존 증권사에서 영입해 초기 안정적 운영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대형사 수준인 월간 100만명 이상의 활성유저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기술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토스증권은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영업은 이달 말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상반기에 소수점 매매가 가능한 해외주식투자 중개 서비스를, 내년에는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의 간접 투자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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