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3D프린팅 비정형 시공기술 선점

2021-02-09 11:08:36 게재

거푸집 기술 출원

현대건설이 3D 프린팅을 활용해 비정형 시공기술을 선점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쓰리디팩토리와 함께 복합소재 3D프린팅 비정형 거푸집 제작 기술을 확보했고, 특허 출원이 진행되고 있다. 복합소재 3D프린팅은 사용 가능한 소재가 다양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저강도 플라스틱과 고강도 탄소섬유, 유리섬유 등 여러 소재를 사용할 수 있다. 또 2가지 이상 재료를 혼합해 강도 탄성 등 성능을 최적화한 새로운 소재로 제작이 가능하다.

기존 거푸집 소재로 활용되던 합판 스틸 등은 비정형 형상을 정밀하게 구현하기 어려워 제작비용이 많이 들고 제작기간이 길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제작기술은 산업용 대형 3D프린터를 사용해 출력과 동시에 표면 가공이 가능해 가공 오차를 최대 0.001㎜ 이내로 정밀하게 구현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가로 2.5m, 세로 5m, 높이 1.5m 크기 거푸집을 한번에 제작해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경제성과 고품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로 적용한 비정형 조경구조물은 폭 1m, 높이 1m, 길이 8m 크기 옥외용 벤치(사진)로 각기 다른 형상으로 이루어진 약 200개의 부재들을 3D프린팅으로 적층, 가공해 제작했다. 불에 쉽게 타지 않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입주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를 시작으로 디에이치 현장의 조경 구조물 제작에도 해당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대형 복합소재 3D프린팅 기술개발을 계기로 향후 건축용 소재를 활용한 3D프린팅 시공기술 개발을 통해 미래 건설환경의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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