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정성 가격 모두 만족한 양재 샤브샤브 ‘미면정’

2021-02-24 15:37:13 게재

맛 정성 가격 모두 만족한 양재 샤브샤브 ‘미면정’

코로나 거리두기 2.5단계로 5인 이상 집합금지와 음식점 영업이 9시까지로 제한적인 1월초에 양재역 인근 도곡동에 샤브샤브 칼국수집 ‘미면정’이 새로 문을 열었다. 어려운 시기임에도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정성이 한껏 느껴지는 음식을 좋은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어서 요즘 핫한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는 ‘미면정’을 찾아가봤다.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쌀과 국수가 나오는 우물 ‘미면정(米麵井)’


양재역 4번 출구에서 도곡대림아파트 쪽 상가 2층에 있는 ‘미면정’은 사브샤브 칼국수 맛집이다. 음식점 이름이 ‘미면정’이라고 해서 ‘美麵亭’이나 ‘味麵亭’ 쯤으로 생각했는데, 찾아가보니 ‘米麵井‘이었다.
지금은 사라진 사찰이지만 경북 상주 미면사(米麵寺)의 뜰 좌우에 우물이 있는데 한쪽에서는 쌀이, 다른 한쪽에서는 밀가루가 매일매일 나와서 대중들을 공양하고도 남았다는 유래가 있는데, 거기서 음식점 이름을 가져왔다고 한다.







‘미면정’ 조재민 대표의 음식점 경영 철학과 마음이 담긴 이름이라 더 따뜻하고 예쁜 이름으로 다가왔다. 음식점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미면정’의 음식은 가격대비 상당히 푸짐하다. 샤브샤브 고기와 야채를 먹고 나면 칼국수와 들깨죽을 주는데, 칼국수와 죽은 추가로 요청하면 친절하게 무료로 제공한다. 그렇다고 음식이나 서비스 수준이 떨어지지 않는다.


무한리필 샤브샤브 음식점을 가보면 셀프코너는 정신없고, 식사 시간까지 제한해서 불편한데, ‘미면정’은 예쁜 포토 존과 산뜻한 인테리어부터 눈길을 끌고, 메뉴판, 정갈한 식기의 테이블세팅, 제공되는 음식 하나하나 처음부터 끝까지 정성이 가득 담겨 있다.






8가지 버섯과 신선한 야채, 소고기, 자가제면, 고소한 들깨죽까지 푸짐한 한상

 

‘미면정’의 메뉴는 단출하다. 대표 식사 메뉴로 ‘미면소고기샤브샤브’(12,000원/1인)가 있고, 단품 메뉴로 ‘미면칼국수(9,000원)’가 있다. ‘미면소고기샤브샤브’를 주문하자 개인용 나무 트레이에 반찬 세 가지와 양념장 그릇이 정갈하게 세팅되어 나왔다. 샤브샤브에 들어갈 버섯은 표고, 팽이, 느타리, 만가닥, 황금팽이, 새송이 등 8가지나 되고, 배추, 청경채, 봄동, 단호박 등 야채는 색감부터 신선했다.

버섯, 야채, 소고기를 샤브샤브로 다 먹고 나면 칼국수와 들깨죽 재료가 나오는데, 칼국수는 참마, 밀가루, 천일염, 알칼리수로 매일 직접 반죽해서 뽑은 자가제면을 사용한다. 칼국수의 쫄깃한 면발을 제대로 맛볼 수 있도록 최적화된 조리시간에 맞춰 세팅된 모래시계도 갖다 준다. 모래시계에 맞춰 한소끔 끓여내자 쫄깃한 면발의 칼국수를 제대로 맛볼 수 있었다. 부드러운 면발을 선호한다면 좀 더 끓이면 된다. 들깨죽에는 쌀밥과 들깨가루, 황금팽이버섯, 당근, 파 등이 들어가며 부드러우면서 고소하고 담백해 배가 불러도 남김없이 먹게 된다.






서비스 배추만두, 돼지보쌈 사이드 메뉴도 인기


‘미면정’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은 샤브샤브나 칼국수를 주문하면 서비스로 나오는 ‘배추만두’다. 칼국수 면을 뽑는 자가제면 반죽에 시금치 등의 녹색 채소를 갈아 넣어 배추모양으로 빚어낸 배추만두는 비주얼만으로도 궁금증을 유발한다. 보기 좋은 만두가 맛도 좋은데 1인당 2개씩 서비스로 제공되며 수제만두라서 수량이 한정되어 있어서 아쉽지만 단품 메뉴로 주문할 수는 없다. 사이드 메뉴로 돼지보쌈을 크기별(소 12,000원/대 24,000원)로 주문할 수 있다.

위치 강남구 남부순환로365길 22(도곡동 903-9) 오이빌딩 2층

영업시간 매일 11:00~21:00(브레이크타임 15:00~17:00), 명절 3일 휴무

주차 불가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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