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톤 정경, 워너 뮤직 상임이사 선임

2021-03-15 15:28:07 게재

“한국 클래식 저력 세계에 알릴 것”

바리톤 정경 교수는 15일 잠실 한국루터회관에 위치한 워너 뮤직 코리아에서 내일신문과 만나 "한국 클래식의 저력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 안성열 기자/변호사


한국 오페라의 자존심 바리톤 정경 교수가 워너 뮤직 상임이사로 선임됐다. 워너 뮤직은 유니버설 뮤직, 소니 뮤직과 함께 세계 3대 그로벌 레이블 회사로 꼽힌다. 정 교수는 15일 내일신문과 만나 “한국 클래식의 저력을 세계에 알리고, 어렵고 지루한 것으로 인식되는 기초예술과 클래식을 대중문화와 경쟁이 가능하도록 에술경영학으로 풀어내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예술경영학 박사인 정 교수는 오페라와 드라마를 융합한 클래식 플랫폼 장르인 ‘오페라마’로 2010년 특허 출원한 후 지금까지 다섯 개의 극작품과 7개의 오페라마 토크 콘서트를 기획·제작·유통했다. 기존 딱딱한 오페라의 틀을 깬 파격적인 정 교수의 활동은 지상파 3사 다큐멘터리로 소개되기도 했다.

현재 정 교수는 ‘클래식은 왜 그래’ 방송을 통해 방송인 안정환, 개그맨 김준현 등과 함께 한국 최초의 클래식 예능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에게 ‘클래식계의 백종원’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한국 바리톤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정 교수는 삼일절, 현충일, 광복절 등 국가 중요 행사와 방송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애국가’와 ‘충혼가’를 불렀다. 현재 17집 앨범을 발매한 정 교수는 뉴욕 카네기홀 독창회를 비롯해, 메트로폴리탄, 런던 IHQ 등 국내외 수천회의 음악회 등에 초청돼 아미국과 유럽은 물론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2000여회 한국가곡을 노래했다. 지난해 6월에는 UN 기후변화 국제회의 공식 초청으로 반기문 전 UN 총장의 축사 전 오프닝 공연 공식 독창자로 화제를 모았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라는 찬사가 당연하게 느껴진다.

워너 뮤직 코리아의 클래식 신사업·예술경영부 이사인 정 교수의 앞으로의 횡보가 기대된다.

안성열 기자 son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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