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수(전 민정수석) 51억, 진 영(전 행안부 장관) 87억 부동산 부자
이용구 법무부 차관 50억6696만원
지난해 12월 임용·퇴직자 재산공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19일 지난해 12월 새로 임용됐거나 퇴직한 전·현직 고위공직자 103명 재산 신고 내용을 관보에 게재했다. 유영민 현 대통령 비서실장과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신현수 전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 이용구 법무부 차관, 진 영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대상이다.
임명된지 석 달 만에 물러난 신현수 전 민정수석은 51억2199만원을 신고했다. 배우자의 서울 강남구 아파트(18억5000만원)와 부부 공동명의 용산구 아파트 전세권(11억8000만원) 등 건물 재산이 약 40억원이었다. 종합편성채널인 채널에이 비상장주식 2000주(1000만원)도 보유했다. 진 영 전 행안부 장관은 87억1000만원을 신고해 이번 재산 공개자 중 가장 많았다. 2019년 12월 신고한 재산보다 6억원 증가했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은 50억6696만원을 신고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15억2000만원)와 아우디 등 차량 3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 차관은 신고 당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10억3000만원)도 소유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12월 매매계약을 체결, 지난달 26일자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39억1000만원 재산을 신고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퇴임 후인 2019년 12월(30억9000만원)보다 8억2000만원 늘어났다. 유 실장은 기존에 보유했던 서울 송파구 아파트를 팔고 같은 동네의 더 넓은 평형의 주상복합 아파트(14억6000만원)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배우자 명의였던 경기도 양평 단독주택(2억3000만원)을 장녀에게 증여, 장녀가 2주택자가 됐다. 유 실장은 자신이 부사장을 지낸 LG CNS 비상장 주식 1만2642주(1억7900만원)와 경기 양평 일대에 3억원 상당의 땅 3533㎡(약 1068평)도 보유 중이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2주택 정리 과정에서 논란을 빚은 서울 강남구 반포동과 충북 청주 아파트를 모두 매각해 무주택 상태로 나타났다. 청주 복대동 아파트 전세권(3억9000만원)을 보유했다. 노 전 실장의 재산은 30억4천900만원으로, 직전 신고(2019년 12월)보다 6억2900만원 늘었다. 부동산 매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다주택 매각 지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주택자가 눈에 띄었다. 장영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은 서울 강남구 세곡동과 수서동 아파트(8억1000만원·8억3000만원)를, 김일환 한국도로공사 부사장은 서울 강남구 잠실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아파트(10억2000만원·7억6000만원)를 각각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