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운송분야 특허출원 바람

2021-03-22 11:40:34 게재

10년간 연평균 6% 증가

물류자동화 기술이 주도

인터넷 쇼핑 등 비대면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물류수송분야 특허출원 바람이 일고 있다.

특허청(청장 김용래)에 따르면 택배 등 물류운송기술 특허출원이 2010년 78건에서 2019년 131건으로 꾸준하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6%씩 증가한 셈이다. 물류운송기술은 제품의 하역, 분류, 이송과 관리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기술을 일컫는다.


특허출원은 물류운송분야 공정을 자동화하기 위한 기술개발이 주도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특허출원된 물류운송 분야의 특허 925건 중에서 물류공정을 자동화하기 위한 특허는 총 339건으로 약 37%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같은 기간 택배물량은 12억상자에서 28억상자로 늘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물류공정에 결합돼 기술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2015년(2건)부터 AI, IOT 기술이 접목된 물류공정을 자동화하는 특허출원이 시작됐다. 2019년13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사태로 비대면이 자리 잡으며 자동화 기술개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각국에서도 물류기술개발이 활발하다. 미국은 코로나사태로 AI산업이 성장하며 비대면 물류기술개발 기업에 대한 신규자본과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세부 기술분야별로 살펴보면 컨베이어 등을 포함하는 이송장치 관련 출원이 41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하역·입출고 장치와 관련된 출원이 153건, 포장과 관련된 장치가 107건 등 순이다.

출원인 유형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이 488건으로 물류운송분야 출원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외국인 128건, 대학·연구기관 97건이다, 대기업에 의한 특허출원은 91건이다. 물류운송장치를 직접 제작하거나 설치하는 업체가 대부분 중소기업이어서 중소기업 출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허청 제어기계심사과 김명찬 심사관은 "앞으로도 물류공정에 AI, 사물인터넷 등 기술을 접목하는 출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류자동화 관련 지식재산권 확보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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