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비대면 가입 증가에
대형 손보사, 인건비 절감 효과 누려
중소형사는 매출 줄며 오히려 고정비 부담 커져
금융감독원이 낸 자동차 판매채널별 현황을 보면 2016년 65.9%였던 대면 비중은 2020년 56.7%로 줄어든 반면 비대면 비중은 2016년 34.1%에서 2020년 43.3%로 늘었다. 특히 모바일 이용 증가로 비대면 채널 중 TM(전화)과 CM(인터넷)을 통한 가입 비중은 2019년을 기점으로 역전됐다. 2019년부터는 TM보다 CM을 통한 가입이 더 많아진 것이다.
예금보험공사가 지난달 낸 금융리스크리뷰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자동차보험에서 CM 매출이 급증하면서 같은 비대면 채널인 TM 매출의 저조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채널이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설계사 등 대면 채널의 성장세는 둔화해 2019년 상반기 대면 채널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09억원 감소했다.
보고서는 "자동차보험은 장기보험과 달리 상품구조가 정형화돼 있어 비대면 채널 활용이 용이하다"면서 "비대면 채널은 인건비 절감 등으로 실제사업비율이 낮아 비용경제성에서 강점이 있다. 특히 CM 채널은 가장 낮은 사업비 수준, 핀테크의 발달 및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 가속화 등에 따른 성장 잠재력으로 그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보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형사는 설계사 등 대면 채널 비중이 61.6%(2020년 6월말 기준)로 높은 가운데 CM 채널 중심으로 비대면 채널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반면 중소형사는 전속 채널이 취약해 저렴한 사업비를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 TM 채널을 중심으로 한 비대면 채널 비중이 52.3%(2020년 6월말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대형사는 비대면 채널 확대에 따른 인건비 절감 등으로 사업비율 개선과 더불어 연초 보험료 인상 효과 등에 의해 손해율이 개선됐다. 하지만 중소형사는 당초 비대면 채널 비중이 높아 사업비율은 대형사 대비 낮은 수준이었으나 매출 급감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으로 2020년 상반기 사업비율이 대형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대형사는 대면 채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17억원(9.5%) 증가한 데다 CM 채널 매출이 5265억원(31.9%) 성장하는 등 비대면 매출의 급증으로 총매출은 1조266억원(14.5%) 증가했다.
반면 중소형사는 비대면 채널인 TM 매출이 409억원(-4.9%) 감소해 총매출이 387억원(-2.5%) 감소했다.
사업비가 저렴한 CM 채널 확대로 2020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전체 사업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7%p 개선됐지만 이 과정에서 CM 채널이 취약한 중소형사는 시장점유율이 1.6%p 낮아지고 규모의 경제 효과 감소로 사업비율은 1.1%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