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O2O(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 거래 126조원

2021-04-09 14:46:16 게재

코로나로 큰 폭 성장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서비스 플랫폼에서 이뤄진 거래액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O2O 서비스 산업조사' 결과 지난해 O2O서비스 플랫폼 거래액이 전년 대비 29.6% 증가한 약 126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O2O서비스는 휴대폰 앱 등을 통해 음식주문 택시호출 숙박예약 등을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공급자와 이용자 간에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배달의민족 카카오택시 등이 대표적인 예다.

조사 결과 O2O서비스는 지난해 대비 123개 증가한 678개였다. 오락·스포츠·문화 및 교육 분야가 189개로 전체의 27.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운송 서비스(22.6%), 개인·금융(18.7%), 음식·숙박(11.8%), 건물 임대·중계(11.4%), 가사·청소(5.8%) 등 순이었다.

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로 상품배송과 음식배달 수요가 급증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음식 가격과 배달비를 합친 음식배달 거래액은 20조1005억원으로 전년(14조36억원) 대비 43.5%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3% 증가한 3조5000억원이었다.

분야별로는 음식배달서비스가 1조3000억원(38.5%)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음식점 및 숙박(30.4%), 오락·스포츠·문화 및 교육(12.1%), 건물 임대·중개 및 유지보수(7.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매출 발생 형태별로는 수수료 비중이 52.7%로 크게 늘었고 광고 비중이 7.3%로 대폭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음식배달 기업들이 광고에서 수수료 매출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킨 데 따른 것이라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O2O 플랫폼에 입점해 서비스를 공급하는 제휴·가맹점도 약 53만개로 전년 대비 55.6% 늘었다. O2O 서비스 종사자는 약 58만명으로 전년대비 8.1% 증가했다.

이 가운데 배달대행 앱의 배달기사나 가사도우미 등 플랫폼 노동자는 약 56만명으로 전체의 96.8%에 해당했다. 기업 내부 고용인력은 1만8000여명(3.2%)에 불과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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