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로 북악산 즐긴다
종로구, 4개 기관과 협약
역사기행자원으로 활용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을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로 즐길 수 있게 됐다. 서울 종로구가 4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북악산 역사문화자원에 첨단기술 옷을 입힌다고 9일 밝혔다.
종로구와 함께 대통령경호처 수도방위사령부 문화재청 SK텔레콤이 뜻을 모았다. 국정 공약사항 가운데 하나인 '북악산 지역 전면 개방'에 맞춰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연구·발굴해 더욱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다. 이들 기관은 반세기만에 전면 개방되는 북악산에 숨겨진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역사기행 장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할 예정이다.
내년 3월이면 성과물을 선보일 수 있다. 종로구와 문화재청이 북악산 일대 역사 고증과 관련 자료 제공을 담당하고 북악산 개방사업을 총괄하는 대통령경호처는 각종 업무 지원과 촬영 허가 등을 맡는다. 수도방위사령부는 출입 협조를 비롯해 보안유지와 안내, 제작물에 대한 군사 작전성 검토 등 현장 지원활동을 펼친다. SK텔레콤은 기획·개발과 서비스 운영·유지보수를 담당한다.
북악산 일원 역사문화 전반을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에 담는다. 북악산을 비롯해 인왕산 청와대와 어울리는 문화해설 캐릭터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문화 전반에 대한 생생한 해설을 전한다는 구상이다. 문화유적 복원, 임금 왕비와 함께 사진찍기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즐길거리도 선보일 계획이다.
안전사고 대응도 빼놓을 수 없다. 위치기반 기술을 활용해 문화유적에 대한 세부설명이 담긴 증강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위급한 경우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위치정보 파악하기 등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종로가 보유한 풍부한 전통문화유산과 첨단기술을 접목시키는 사업"이라며 "북악산이 오랜 시간 품어온 보물같은 역사문화 이야기를 시민들이 더욱 즐겁고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