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가 · 국민 정보서비스가 본연 임무”

2021-04-14 12:51:21 게재

박지원 원장, ‘정보서비스 지원기관’ 재확인

해킹·기술유출 ·국제금융사기 예방에 주력

중앙정보부와 국가안전기획부를 거쳐 변신을 거듭한 국가정보원이 ‘정보서비스기관’의 위상을 재확인하며 개혁 완수에 나설 것임을 선언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가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저는 항상 직원들에게 ‘국정원 영문명 NIS의 S는 서비스다. 우리는 이제 권력기관이 아니라 정보서비스 지원기관이다. 국가, 국민에 대한 서비스가 우리 본연의 임무’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고는 “국정원은 권력기관이 아니라 정보 서비스기관으로 봐 달라”고 했다. NIS는 National Intelligence Service의 준말이다.

60년 전인 1962년 박정희정부가 중앙정보부를 창설한 이후 1981년 전두환정부가 안기부로 바꿨으며 1999년 김대중정부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했다. 과거 정권유지에 불법적으로 활용된 국가최고 정보기관의 위상을 바로잡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이후에도 불법 도청, 불법 사찰 등이 확인되면서 정보기관의 흑역사가 여전히 지워지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최근 국가정보원법 전면개정으로 국내정보업무가 경찰에 이관되고 해 외정보, 산업기술유출, 사이버안보 등에 집중하는 등 국정원 대수술이 진행되고 있다. 박 원장은 “문재인정부는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을 완성해 실천 중”이라며 “특히 대공수사권은 3년 후 경찰로 이관되지만 이미 현재 진행 중인 대공수사는 ‘경찰 사수, 국정원 조수’로 협업하고 있고, 조만간 그 성과도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3년이 지나면 대공수사권이 경찰에 완벽하게 이관될 수 있도록 CVID, 즉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대공수사권’이라는 각오로 실천하고 있다”고도 했다.

박 원장은 또 “최근 남북, 북미, 한미일, 한중, 한러 등 주변 정세가 매우 유동적”이라며 “엄중한 시기에 최선을 다해 관련 첩보, 정보를 수집, 분석해 유관부서에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로맨스 스캠(온라인 사기), 해킹, 국제연계 마약 조직, 보이스피싱 국제금융사기 등 범죄 예방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예방적 차원에서 언론, 홈페이지, 페이스북을 통해서 선제적으로 범죄 현황과 위험을 알리고 있다”고도 했다.

국정원은 과거 정보기관의 활동에 대한 정보공유와 공개에도 적극 나설 것임을 확인했다. 박 원장은 “'직무외 정보활동 정보공개청구’·'세월호’·'5.18’·'부마민주항쟁’ 등 관련 자료를 발굴해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5.18, 세월호 관련 자료 발굴 및 지원은 진상조사위, 사참위에서 직접 참여하고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모든 자료를 열람하면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관련 기관과 적극 소통해 자료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국정원의 정치중립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박 원장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국정원은 ‘정치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실천했다”며 “이제 본격적인 ‘정치의 계절’이 오고 있다. ‘정치 거리 두기’는 최고의 국정원 개혁이고,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는 지름길이라는 각오로 철저히 실천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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