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해외주식 투자 '사상 최대' 경신

2021-04-14 12:38:00 게재

외화증권 결제액 178조원

전 분기 대비 75.3% 급증

부동의 1위 종목 '테슬라'

국내투자자들의 외화증권 결제금액이 1500달러를 넘어서면서 분기기준 사상최대치를 또 경신했다. 한화로는 178조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투자자의 올해 1분기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1575.6억달러로로 직전 분기 대비 75.3% 급증했다. 지난해 전체 결제금액 3233.9억달러의 48.7%에 해당한다.

종류별로 보면 외화주식은 1285.1억 달러로 직전분기(654억달러) 대비 96.5% 증가하고, 외화채권은 290.5억 달러로 직전분기(244.8억달러) 대비 18.7% 늘었다.

해외시장별 결제금액은 미국이 전체 결제금액의 77.1%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미국과 유로시장, 홍콩, 중국, 일본 등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결제금액의 99.5% 차지하고 있다.

외화주식의 경우 미국이 전체 외화주식 결제규모의 93.3%를 차지하였으며, 직전분기 대비(603.5억달러) 대비 98.7% 상승하는 등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종목별로 보면 테슬라가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전년도 1위 종목인 테슬라의 1분기 결제금액은 118.7억달러로 직전분기(87.8억달러) 대비 3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년간 테슬라 결제금액 232.9억달러에 51%에 달하는 규모에 달한다. 지난 1분기 주가가 급락한 틈을 타 서학 개미들이 테슬라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뒤를 이어 게임스탑, 애플, 처칠캐피탈, 팔란티어 등 상위 종목 들도 모두 미국주식이다. 그간 결제금액 상위권을 유지해 왔던 미국 대형 기술주 외(테슬라, 애플, 아마존 등)에도 미국 시장 내 이슈 및 정책에 영향을 받는 종목이 상위종목으로 편입되는 등 국내 투자자의 미국 투자 대상 종목 다변화 양상을 보였다.

외화증권 보관금액 또한 813.6억달러로 작년 말보다 12.7% 늘었다.

종류별로 보면 외화주식은 577.2억달러로 지난해 말 470.8억달러 대비 22.6% 증가했다. 반면 외화채권은 236.4억달러로 6% 감소했다.

해외시장별 보관금액은 미국이 전체 보관금액의 57.9%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외화주식의 경우 미국이 전체 외화주식 보관규모의 80.3%를 차지하였으며, 직전분기 대비(373.4억달러) 대비 24.2% 상승하는 등 국내 투자자의 미국주식 투자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종목별 외화주식 보관금액 상위종목은 테슬라,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 알파벳A 순으로 다수가 미국 나스닥 기술주로 구성됐다. 특히, 상위 7개 미국 주식의 보관금액은 총 172.6억달러로 전체 외화주식 보관금액의 29.9%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예탁원은 올 상반기 외화증권 투자 증가에 따라 ①예탁결제시스템 개선, ②부가서비스 확대 및 ③일반투자자 대상 투자유의 홍보에 나서고 있다. 올해 9월부터는 비청산 장외파생상품거래 개시증거금 의무 교환제도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국제예탁결제기관(Euroclear)을 통해 보유 외화증권을 증거금(담보)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일반투자자의 외화증권 투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외국시장의 경우 가격제한폭이 없거나, 정보가 부족해 급격한 자산가치 하락 또는 대규모 손실 우려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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