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으로 '상업 부동산 투자' 시장 확대
2021-04-15 11:39:10 게재
주식처럼 거래하는 플랫폼 … 루센트블록 하반기 서비스 예정, 카사코리아 26일 첫 배당
금융당국, 혁신금융서비스 추가 지정
증권사와 결합해 투자자보호 기능 강화
강남 건물 공모한 카사는 임대수익 배당
금융위원회는 14일 정례회의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인 루센트블록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루센트블록의 서비스는 카사코리아와 내용적으로 유사하다. 6개 신탁회사와 함께 상업용 부동산을 모바일 앱으로 주식처럼 쉽게 사고 팔 수 있도록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이다. 카사코리아는 거래 플랫폼인 카사를 통해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역삼 런던빌'을 1호 상장 건물로 선정해 약 101억원을 공모하는 데 성공했다. 디지털 수익증권(DABS, Digital Asset Backed Securities) 203만 6000주를 발행했고 1 DABS당 가격은 5000원이다.
건물주가 신탁회사에 건물을 맡기면 신탁회사와 카사가 디지털유동화증권을 발행, 공모를 통해 모인 투자금으로 신탁회사를 통해 건물주에게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카사코리아와 루센트블록이 신탁사업과 결합해 수익증권을 발행하는 방식은 같다. 다만 관리방식에 차이가 있다. 루센트블록은 수익증권을 전자등록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증권사가 계좌관리기관을 맡아서 수익증권의 거래를 계좌에 기록하고, 전자금융법상 예탁결제원이 총량관리를 한다. 카사코리아가 수익증권을 실물발행하고 보관하면서 그걸 바탕으로 권리관계를 정하는 것과 비교하면 증권사 등과 결합한 전자증권 방식을 택한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어느 서비스가 좀 더 안전한지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지만 혁신금융서비스 업체들에게 다소 부족한 투자자보호 측면을 루센트블록이 상당히 보완한 것"이라고 말했다.
카사코리아 역시 하나은행이 투자자 예탁금 관리를 전담하고 부동산 신탁업계 1위인 한국토지신탁이 등기상 건물 소유주로서 수익증권 발행 및 건물 보증, 관리, 운영, 임대수익 집행을 맡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의 안전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카사코리아는 공모를 성공적으로 마친 1호 물건의 첫 배당을 이달 26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까지 수익증권을 보유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1DAS당 47원(세전)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1년에 4번 같은 금액의 배당이 이뤄지면 수익률은 연 3.7%다. 투자자는 건물 지분인 수익증권을 소유해 해당 지분에 따라 건물주와 마찬가지로 임대 수익을 얻는 것이다. 카사코리아는 현재 서울 강남권 소재 빌딩의 두 번째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루센트블록은 올해 하반기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플랫폼을 통해 일반투자자에게 중·소형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간접투자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신탁업자가 아닌 자의 신탁계약 체결의 권유 △투자중개업자가 아닌 자의 수익증권의 공모주선·매출중개 △거래소가 아닌 자의 시장개설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혁신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일정 기간 특례를 부여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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