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 경쟁력 '경고등'
2021-04-15 11:52:42 게재
고용·공장가동 하락세
창업비중 점차 떨어져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소제조업의 고용, 창업기업 수, 출하증가율, 공장가동률 등의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
300인 미만 중소제조업 취업자 수는 최근 4년간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기준 취업자 수는 354만6000명이다.
전체 중소기업 취업자 중 제조업 비중은 14.6%다. 2017년 17.4%보다 0.8%p 줄었다. 취업자 중 청년 비중은 같은기간 37.1%에서 35.1%로 2.0%p 감소했다. 청년들의 중소제조업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창업도 줄고 있다. 중소기업 전체 창업기업 수는 늘고 있다. 2020년 창업기업 수는 148만4000개로 최근 4년간 22만8000개(18.2%)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 창업기업은 5만개로 4년간 8000개(13.9%) 감소했다. 창업기업 중 제조업 비중도 4.6%(2017년)에서 3.4%(2020)로 1.2%p 줄었다.
중소제조업 생산도 하락세다. 2017년 생산증가율은 전년대비 0.3% 늘었지만 2020년에는 -4.3%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도 있지만 생산증가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모양새다.
출하증가율도 2016년 3.0%(전년대비 기준)를 기점으로 떨어지고 있다. 2017년 -0.1%에서 2020년에는 -4.3%로 하락했다. 공장가동률도 감소하고 있다. 2017년 70.7%이던 공장가동률은 2020년 65.1%로 4년만에 5.6%p 떨어졌다.
휴·폐업 지표도 악화되고 있다. 전국 산업단지 공장처분 건수는 2020년 1773건으로 전년 대비 19.5%(289건) 증가했다. 중고 기계설비 매물은 2020년 636건으로 전년 대비 48.3%(209건) 늘었다.
중소제조업 지표 악화는 중소제조업 경쟁력 하락과 맞물려 있다. 특히 한국경제 기반 부실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중소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중소기업연구원과 중소기업중앙회는 15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연구회'를 개최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경제성장의 엔진이라고 할 수 있는 중소제조업 생존력 제고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 단장은 중소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용을 줄이지 않으면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R&D 지원 강화, 사업재편과 업태전환 촉진, 중소기업 사업주-근로자, 대-중소기업 등 이해관계자 간의 협업 강화를 주요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임채운 서강대 교수는 "우리나라가 여러차례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힘은 제조업의 경쟁력에 있다"며 "중소제조업이 위기를 능동적으로 이겨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주고 체력을 튼튼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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