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IPO 3조원 대 … 흥행 돌풍 예상

2021-05-06 11:23:47 게재

청약 경쟁률 역대 최고

시초가 수익률 94.4%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경쟁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4월에 이어 5월에도 IPO(기업공개) 시장은 흥행 돌풍이 예상된다.

6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IPO 기업 수는 코스닥 6개사가 신규상장에 성공했다. 동월대비 기준 4년 만에 최대치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비수기인 이달에도 상장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4월 IPO 공모금액은 1715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6년(공모금액 2088억원)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다. 쿠콘이 725억원, 엔시스 437억원, 이삭엔지니어링 242억원, 해성티피씨 130억원 등이었다.

상장 시가총액은 7242억원으로 19년 만에 동월대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02년 LG카드 상장 당시 시총 4.2조를 포함해 4조7194억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 달 가장 높은 시가총액을 차지한 기업은 쿠콘으로 3576억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 엔시스가 1976 억원으로 두 개 기업이 상장 시 시가총액 1000억원을 넘었다. 이외에도 이삭엔지니어링 및 해성티피씨가 각각 897억원, 602억원으로 상장됐다.

기관 수요예측경쟁률 및 일반 청약 경쟁률에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1500 대 1로 쿠콘은 1595 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청약 평균 경쟁률은 2121 대 1을 기록했는데, 엔시스(2574:1), 이삭엔지니어링(2,262:1), 해성티피씨(2,053:1), 쿠콘(1,596:1) 등 4개 기업이 모두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공모주 투자 수익률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달 공모주를 받아 첫날 시초가에 매도했을 경우 평균수익률은 94.4%에 달하고, 월말까지 보유했을 경우 평균수익률은 60.1%로 분석된다. 올해 월별 수익률 기준으로도 최고 수익률을 보였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이 최고치인 100%를 나타낸 종목이 4개 중 3개 종목(엔시스, 이삭엔지니어링, 해성티피씨)으로 첫날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외에 쿠콘이 77.8%의 수익률을 보였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 월 IPO 시장은 지수가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이어 기관 및 일반투자자의 관심 확대와 풍부한 자금 유동성 등으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나, 일반청약경쟁률이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같은 IPO 시장의 열기는 비수기가 계속되는 5월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5월 IPO가 예상되는 기업은 8~10개 수준이다. 예상 공모금액은 2조5000억~3조원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공모금액 기준으로 과거 2017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미 4 월 30일 기준, 에스케이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하이스팩6 호, 에이치피오 등이 기관수요예측 과정을 마치고 상장 예정이며, 약 7개 기업이 5월내 상장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약 4 개 기업이 6월 상장을 추진 중에 있다.

SKIET 공모금액이 2조2000억원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7~9개 기업의 공모금액은 1000억원 이하의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예상 시가총액은 8조원 ~ 8.5조원 수준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시총 기준으로는 과거 2017년 16조원(넷마블 13.3조원, ING 생명 2.7조원 포함) 이후 다시 높은 수준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IET의 상장 시가총액이 7.5조원을 차지하고, 씨앤씨인터내셔널, 샘씨엔에스 등이 2000억원대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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