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창사 이래 최대 이익 달성

2021-05-07 12:54:07 게재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IPO 활황세 힘입어

발행어음사업 진출 눈앞 … 수익증가 예상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호실적이다. 금리상승 우려에도 불구하고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과 함께 IPO(기업공개) 활황에 힘입은 IB부서의 기업금융이 좋은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오는 12일 발행어음업 인가가 최종 통과되면 이달부터 신사업에 진출하게 되면서 수익성은 더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419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보다는 41.0% 증가한 금액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77.1% 증가한 296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기 대비 54.5% 상승한 금액이다. 다만 매출액은 4조7634억원으로 47.6% 감소했다. 전년 4분기보다는 32.9% 늘었다.

거래대금이 사상 최대를 경신함에 따라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298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8.3% 크게 증가했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주관, SK해운 인수금융, 대림 가산동 데이터센터 개발사업 등 다수의 딜을 수행하며 IB수익이 800억원대로 회복하며 지난해 4분기 보다 38.4% 증가했다. 상품운용수익은 금리변동성 증가에도 운용손익이 양호했다. 주식 평가이익도 크게 반영된 데 기인한 것 뿐만 아니라 투자목적자산 등에서 발생하는 분배금 및 배당금수익도 1254억원이 반영되며 실적증가를 견인했다. 지속적으로 우수한 실적을 달성해 온 해외 법인의 세전 순이익은 이번 분기에도 692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157.2% 증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사명 변경에 따른 영업외비용이 566억원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약 3300억원에 달했다"며 "금리상승에도 불구하고, 운용손익 양호했고 다른 부문들이 호실적을 기록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2분기 이후에도 발행어음 사업 시작 등 이익 창출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12일 금융위원회 회의만 무사히 통과하면 발행어음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지난 4일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미래에셋증권의 발행어음업 인가 신청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발행어음업은 자기자본의 200% 한도 내에서 어음을 발행,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초대형 투자은행(IB)의 핵심으로도 꼽힌다. 무엇보다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증권사가 발행어음업 인가를 얻게 되면 종합금융투자계좌(IMA)를 통해 한도 없이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는데 국내에서는 미래에셋증권만 이 요건을 충족한다. IMA는 투자자에게 원금을 보장하며 일정 금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발행어음과 비슷하지만, 발행 한도가 없다. 지난 3월말 자기자본 9조원 규모로 18조원의 자금조달이 가능하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발행어음 사업을 개시하면 내년부터는 의미 있는 수익을 거둘 전망"이라며 "올해 말 잔고 2조원, 내년 말 6조원으로 가정하고 마진 150bp 가정시 내년 수익은 6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이 Pre-IPO 주식 등 회수 시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이 크게 증가할 수 있는 투자자산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향후 수익성에 긍정적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4월 국내 일평균 거래대금 다시 30조원 수준으로 회복했고, SK IET 대표주관 등으로 우호적인 시장환경 속에 2분기 이후에도 미래에셋증권의 이익 창출력은 지속될 것"이라며 "디디추싱 및 그랩의 미국 상장이 가시화 되며 관련 Pre-IPO 투자 성과가 하반기 이익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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