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주자 속속 '몸풀기'
2021-05-10 11:23:12 게재
주호영 "혁신과 통합으로"
김웅, 지역에 'SNS 신고식'
이준석 "나는 급진개혁파"
나경원, 주중 입장정리 예고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10일 오후 2시 전당대회 공식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연다. "혁신과 통합으로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는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주 전 원내대표는 현재 경북의 유일한 다선의원이라는 점에서 TK 표심 흡수에 유리한 입장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역구가 '영남'으로 김기현 현 원내대표와 겹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정면돌파로 가닥을 잡은 모습이다.
그는 앞서 8일 경북 영천 당협위원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당대표와 대선주자가 동일권에서 나오는 건 문제지만, 울산이 지역구인 김기현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되고 당 대표가 영남에서 다시 나오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며 "오히려 (영남권 '투톱'이) 단합에 더 도움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초선 당대표론'을 꺼내든 김웅 의원은 공식 출마선언을 앞두고 SNS를 통해 지역구인 서울 송파구 주민들에게 '신고식'을 했다.
그는 9일 저녁 페이스북에서 "저의 정치적 자산은 빛나는 송파 뿐"이라며 "부디 양해해주시면, 다음 총선 때 송파 갑은 '퓨처 메이커' 중 한 명이 대표할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청년들에게 미래를 약속했지만 누구도 그 약속을 믿지 않는다"며 "우리가 청년정당이 되려면 청년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당권도전을 "정계 입문 1년 밖에 안되는 분"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며 깎아내린 홍준표 무소속 의원에 대해 "시든 꽃잎에는 열매가 맺지만 시들지 않는 조화에는 오직 먼지만 쌓인다"고 되받았다.
그는 또 "'포지티브하게 정치하라'는 충고 감사하다"며 "나이 어린 기자나 힘 없는 노동자에게 '그걸 왜 물어. 그러다가 너 진짜 맞는 수가 있어' '넌 또 뭐야. 니들 면상을 보러 온 게 아니다. 너까짓 게'라고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뜻으로 알아듣겠다"며 홍 의원의 과거 발언으로 응수했다.
지난 6일 출마를 선언한 '최연소(36세) 주자'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존재감 키우기에 나섰다. 그는 10일 YTN라디오 '출발새아침'에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저희 전당대회에 대한 세부사항 결정하는 즉시, 제가 출마선언을 공식적으로 할 계획"이라며 "이번에 나오는 후보 중에 제가 가장 급진개혁파일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실력검증' 공천, '토론배틀'을 통한 개방형 당직 운영 등을 제시했다.
출마여부를 숙고중인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이번주 내로 입장을 결정할 전망이다. 나 원내대표는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여러 사람의 조언을 들으면서 생각을 정리 중"이라며 "나의 선택이 당에 도움이 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국민참여 폭을 확대하는 경선룰을 제안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들 주자들의 여론조사 상 존재감이 실제 전당대회에서 얼마나 발휘될 지도 관심이다.
여론조사기관 PNR이 머니투데이 더300과 미래한국연구소의 의뢰로 8일 전국 성인 1003명을 상대로 실시한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나 전 원내대표가 18.5%, 이 전 최고위원이 13.9%, 주 전 원내대표 11.9%, 김 의원이 8.2%를 기록했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홍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일반국민 47%, 국민의힘 지지층의 64.7%가 '찬성한다'고 답했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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