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6
2024
윤 회담 제안 일주일 만에 날짜 확정 정해진 의제 없이 차 마시며 대화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는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양자 회담을 열기로 했다. 대통령실 홍철호 정무수석과 천준호 민주당 대표비서실장은 이날 회담 일정 등을 조율하기 위한 제3차 실무 회동을 한 뒤 이같이 각각 발표했다. 회담은 오찬이 아닌 차를 마시면서 대화하는 형식으로 결정됐으며, 의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홍 수석은 브리핑에서 “이 대표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윤 대통령의 뜻과, 의제 합의 여부와 관계 없이 신속히 만나겠다는 이 대표의 뜻에 따라 차담 회동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국정 현안을 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회담에는 대통령실에서 비서실장, 정무수석, 홍보수석이, 민주당에서는 비서실장, 정책위의장, 대변인 등 각 3명씩 배석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이 가칭 ‘법률수석실’ 신설을 놓고 숙고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영수회담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민정수석 부활’ 논란을 일으켜 협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이유는 없다는 판단으로 읽힌다. 26일 여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여당의 총선참패 후부터 민심청취 기능 강화를 위한 조직 신설을 검토했다. 명칭은 ‘법률수석’ ‘민심수석’ 등 다양하게 거론됐지만 윤석열 대통령 취임 당시 폐지했던 민정수석실의 부활로 해석됐다. 국민의힘의 한 친윤계 의원은 “그동안은 대통령이 민심을 정성적으로 전달받다보니 자신의 판단에 의지한 면이 크다”며 “구체적이고 종합적으로 전해 듣고 납득하려면 사정기관의 정보력이 필요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반면 야권은 사정기관 장악을 통한 “대통령 방탄 지휘용”으로 규정하고 비판 공세를 펴왔다. 대통령실은 한 때 비판을 무릅쓰고 법률수석 신설 추진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동이 급물살을 타면서 속도조절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전의제 조율없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했다. 사전 실무회동이 성과를 보이지 않으면서 ‘조건부 영수회담’으로 비치는 것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벗어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이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민생 회복 대책을 요청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번 영수회담에서 장기화된 의정갈등 해법을 위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 절대다수 의석을 갖고 있는 야당이 훨씬 더 적극적으로 나서 갈등을 조정·중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26일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서 “영수회담의 의제 정리가 녹록치 않은 것 같다”면서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신속하게 만날 일정 잡아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겠다”면서 “민생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필요한 조치 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도 절박한 심정으로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고민해 달라”면서 “이 위기에서 벗어나
04.25
1분기 성장률에 고무 “민간주도 역동적 성장 복귀” “물가 자극할 수 있는 정책에는 상당히 유의해야” 올 1분기 실질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고무된 대통령실이 25일 정부의 올해 연간 성장 전망치(2.2%)의 상향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성태윤 정책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올해 1분기 우리 경제는 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했다”며 “코로나 기간인 2020∼2021년을 제외한 경우 4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라고 설명했다. 성 실장은 “서프라이즈”라며 “민간 주도의 역동적인 성장 경로로 복귀했다”고 평가했다. 성 실장은 특히 “재정 주도가 아니라, 민간이 전체 성장률에 온전히 기여했다는 점에서 민간 주도 성장”이라며 “전기 대비 1.3% 가운데 민간 기여도가 1.3%p 전체를 차지하고, 정부 기여도는 0%p”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수출 호조에 더해 소비, 건설, 투자 등 내수 반등이 함께 이뤄지면서 균형 잡힌 회복세를 보였다는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 입은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다. 정부는 제복 입은 영웅들과 그 가족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자긍심을 가지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 (2023년 6월 6일 현충일 추념사) “청년들이 자신들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국가와 정부의 책무다. 저는 누구보다 중요한 국정 동반자가 바로 청년들이라고 생각한다”(2024년 3월 5일 민생토론회 모두발언) ‘채상병 순직사건’ 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판단에 촉각이 쏠린다. 총선참패 후 여론에 의지해야 하는 윤 대통령으로서는 정치생명이 걸린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제복입은 영웅’과 ‘청년’에 최고 수준의 존중과 책임감을 표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도중 숨진 해병대 소속 채상병에 대해서는 그러지 못했다.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토록 하겠다던 약속은 아무도 알 수 없는 이유로
04.23
정진석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의 용산 출근길이 한동안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총선 참패 후 대통령실 소통의 키를 잡게 됐지만 윤 대통령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쌓인 야당의 반감이 크다. 정 실장 본인의 이른바 ‘사법 리스크’도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는 야권의 공세에 약한 고리로 계속 노출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22일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직접 정 실장을 소개하며 “용산 참모진들뿐만 아니라 내각, 당, 야당, 언론과 시민사회 모든 부분에 원만한 소통을 하면서 직무를 잘 수행해 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 실장이 언론인을 비롯해 청와대 정무수석과 원내대표·비상대책위원장·국회부의장 등 국회 요직도 두루 거친 5선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여야, 당과의 관계 뿐 아니라 야당과의 관계도 더 살펴 가고 소통하는 데 주력을 하겠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 정진석 전 부의장 같은 분을 비서실장으로 제가 모신 것 아니겠느냐”고 힘을 실어줬다. 여야의 반응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간의 첫 영수회담을 앞두고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오늘 회담 의제를 조율할 예정이다. 회담 일정과 관련해선 당초 이번주에서 다음주로 연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과 민주당 등의 취재를 종합하면 홍철호 대통령 정무수석과 천준호 민주당 대표비서실장은 23일 오후 첫 회동을 갖고 회담 일정과 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양측은 22일 홍 수석 임명 후 전화통화를 갖고 만남 일정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의제와 관련해선 윤 대통령이 ‘이 대표 의견을 많이 듣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특별히 제한을 두기 보다 큰 틀에서 주제와 시간을 정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재명 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에서 “총선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23일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경제·민생이 어려운 만큼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과 관련한 대화가 이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민생회복지원금이 경색된 경제상황을
04.22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소개 “야당과도 관계 더 설득·소통하는 데 주력” “이재명 대표 이야기 많이 들어보려 초청”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직접 만나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야당과의 소통의지를 피력했다. 2022년 8월 열었던 취임 100일 기자회견 후 1년8개월여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생중계로 기자회견을 열고 새 비서실장에 국민의힘 5선 중진인 정진석 의원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 의원에 대해 “먼저 사회생활을 기자로 시작해서 한국일보에서 15년간 기자로서 근무했다”며 “주로 정치부에서 국회 출입을 많이 하고 워싱턴 특파원, 논설위원도 하셨다”고 소개했다. 이어 “2000년에는 16대 국회에 진출해서 5선 국회의원을 했고,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해 당에서도 비상대책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장, 국회부의장, 국회 사무총장과 같은 국회직도 했다”며 “정계에도 여야 두루 원만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이 이르면 이번 주 후반 열린다. 어떤 의제를 놓고 양쪽의 물밑 신경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오섭 정무수석과 천준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실무협의를 갖고 회담의 날짜·형식·의제 등에 관한 조율에 들어간다. 회담은 이르면 25일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23일과 24일 경내외 일정이 예정돼 있다. 이 기간 방한하는 루마니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한다. 이 대표는 23일과 26일에 위례신도시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등에 관한 재판이 기다리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국민의 협치요구에 부응하는 게 유일한 활로다. 이 대표는 회담을 통해 민주당을 그저 거대야당이 아닌 대안세력으로 각인시키고 자신을 차기 대통령감으로 재차 확인시킬 기회로 삼으려는 모습이다. 양쪽 모두 첫 영수회담에서 ‘민생’을 화두를 올리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무엇을
04.19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오전 서울 강북 국립4.19민주묘지를 찾아 민주 영령들을 추모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혁명으로 지켜낸 자유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다짐하며 4.19 혁명의 의미를 되새겼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민주묘지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인성환 2차장·왕윤종 3차장 등과 함께 4.19기념탑에서 헌화·분향을 한 후 묵념을 올리는 것으로 참배를 마쳤다. 4.19혁명 단체 측에서는 오경섭 4.19민주혁명회장, 정중섭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 박훈 4.19혁명공로자회장, 정용상 사단법인 4월회 회장, 김기병 4.19공법단체총연합회 의장 등이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참배 당시 방명록에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4.19 혁명 열사들의 용기와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라고 쓴 바 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윤석열 대통령의 인선 고심이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대통령 비서실장 후보군은 점차 좁혀지는 기류인 반면 국무총리 후보군은 여전히 다양한 모습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9일 통화에서 “오늘까지는 (인선 발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준비가 다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주말 인선 가능성에 대해서도 “배제할 수 없다”며 “빨리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까지의 하마평에 대해서는 “그 범위 내에서 임명이 될 수도 있지만 또 누가 새로 등장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여지를 남겼다. 비서실장과 총리 인선을 함께 결정할지, 따로 할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대통령실 및 정치권에 따르면 비서실장에는 ‘윤핵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정진석 의원, 이정현 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그리고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국무총리 후보군에는
04.18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쇄신이 총선 참패 일주일째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다. 국무회의 생중계를 통한 첫 대국민 직접 입장표명은 오히려 ‘진정성’ 논란을 낳았고, 향후 국정기조를 가늠할 인선은 종잡을 수 없는 하마평이 쏟아지면서 대통령실의 난맥상만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18일 공식일정 없이 국정 쇄신에 대한 장고를 이어가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8일 “오늘도 아직 예정된 인사는 없다”며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당초 이번주 내에는 인적 쇄신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아직도 핵심인 대통령 비서실장과 총리 두 자리만 놓고 각종 하마평만 무성한 상태다. 여권·야권에서 동시에 쏟아지면서 극과 극을 오가던 하마평은 17일 ‘박영선 국무총리’ ‘양정철 비서실장’ ‘김종민 정무특임장관’설에서 정점을 찍었다. 이를 놓고 대통령실 비서실, 정무·홍보수석 등 ‘공식라인’과 그 외 관계자들이 서로 다른 사실관계를 내놓으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홍준표 대구시장과 비공개 단독 회동을 갖고 국정운영 전반과 인사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은 윤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고 4시간 이상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대구시와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6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홍 시장을 만나 만찬을 함께하며 4.10 총선 이후 국정 운영 기조와 방향, 특히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 등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홍 시장은 윤 대통령에게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을 국무총리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는 정치적 야망이 없어야 하며 비서실장은 국회와 소통이 돼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는 전언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8일 통화에서 이들 발언 여부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이 4·10 총선 패배 이후 국정 쇄신과 이를 위한 참모진과 내각의 인적 쇄신, 대통
04.17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참패 후 인적쇄신 방안을 고심 중인 가운데 국무총리, 대통령 비서실장 등 요직에 야권 인사들이 연이어 거론되는 등 하마평이 확산일로다. 17일 TV조선, YTN 등 일부 매체는 윤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에 문재인정부 시절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박영선 전 의원을, 비서실장에 문재인 전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히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정무특임장관’을 신설, 임명하는 것으로 거론됐다. 박 전 의원에 대해서는 여의도 정치와 행정에 밝고, 민주당 출신 여성 국무총리라는 상징성이 있다는 평가가 곁들여졌다. 양 전 원장과 김 공동대표에 대해서는 야당과의 협치를 이룰 적임자라는 평가다. 용산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여러 반응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언론공지를 통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박영선 전 장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 인선은 검토된 바
윤, 비공개 국무회의서 “죄송하다” 사과 ‘여의도 문법’ 거부한 채 여소야대 돌파? 중요 현안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 발언이 추후 대통령실의 ‘통역’을 거치는 상황이 거듭되고 있다. ‘국민 눈높이’를 강조해 온 윤 대통령의 진정성에 의문이 쌓여가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16일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대통령부터 국민의 뜻을 잘 살피고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며 사과했다고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대통령인 저부터 잘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알렸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총선 결과를 두고 “당의 선거 운동이 평가받은 것이지만 한편으론 국정 운영이 국민의 매서운 평가를 받은 것으로 봐야 한다”며 “그 본질은 더 소통하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자식이) 매를 맞으면서 무엇을 잘못했고, 앞으로는 어떻게 하는지 반성한다면 어머니가 주시는 ‘사랑의 회초리’ 의미가 더 커질 것”이라며 “국민을
04.16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더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에 책임을 다하면서 국회와도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며 “국민께서 바라시는 변화가 무엇인지, 어떤 길이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인지 더 깊이 고민하고 살피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17차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정의 최우선은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이다. 어려운 국민을 돕고 민생을 챙기는 것이 바로 정부의 존재 이유”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는 모자랐다”고 말했다. 정부의 정책성과는 많았지만 국민이 충분히 체감
04.15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습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환율이 1385원을 넘었다. 국내 증시는 1%대 급락세를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의 반격 강도가 예상보다 클 경우 상호공격의 악순환이 이어질 소지가 있다며 세계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경제불황 속에서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상태)을 우려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6.6원 오른 1382.0원에 개장한 원달러환율은 오전 10시 현재 1385.5원으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약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추가로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재차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 강달러 현상을 불러왔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은 1%대 급락했다. 중동 확전 위기 등으로 세계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졌다. 블룸버그는 “에너지 가격 충격으로 독일과 영국 등 제조업 회복이 저해되거나 고물가
4.10 총선 후 쇄신 압박을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렇다 할 대국민 메시지 없이 인선도 하마평만 무성하다 보니 장고가 길어질수록 대통령실의 대처 능력, 또는 윤 대통령의 정무적 상황인식에 대한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총선 닷새째인 15일 현재 인사검증과 여론을 살피며 쇄신에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5일 통화에서 “오늘도 (인선발표는) 어려울 것 같다”며 “아직 검증중인 것으로 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여권에 따르면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는 한때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유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 재임시절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이 김건희 여사 일가에 특혜를 준 것이란 의혹을 제기한 야권과 대립각을 세웠던 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저격수’로 활동하며 총선까지 맞붙었던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밖에 국회 부의장을 지낸 정진석 의원, 장제원 의원, 김한길
‘윤석열 대통령은 퇴임 후 국민에게 무엇으로 기억될까.’ 이번 총선을 지켜보는 동안 머릿속을 맴돈 생각이다. 정권 막바지에나 들 법한 의문이 충격적 패배로 너무 일찍 찾아왔다. 그동안 윤 대통령을 지켜보며 소모한 에너지와 감정이 헛된 것이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불쑥 커졌다. 출입기자뿐만 아니라 모든 대통령실 구성원들이 비슷한 심정일 것이다. 2년 전, 여소야대 속에서 갓 임기를 시작한 정치신인 대통령에게 국민은 대단한 치적을 주문하지 않았다. 그저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열리길 바랐다. 윤 대통령도 그러겠노라며 새로운 시도를 거듭했다.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며 ‘용산 대통령실 시대’를 열었을 때는 실질적 탈권위·국민소통 대통령의 첫 탄생을 목격하는 듯했다. 대통령과 참모들 간의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지면 내부소통이 활발해져 국정 효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도 와닿았다. 같은 시기 시작한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회견) 역시 새로운 관행으로 자리잡는다면 국정 소통의 획
04.12
총선참패 후 조기 레임덕 위기를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앞으로 어떤 방향의 국정쇄신으로 국정동력 회복을 도모할지 촉각이 모인다. 총선민의가 윤 대통령의 ‘협치’와 ‘소통’을 요구하는 만큼 인선도 이에 부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2일 통화에서 “(대통령실 참모) 교체 발표가 오늘 당장 있을 것 같지는 않다”며 “후임인선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11일 오전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짤막한 입장을 냈다. 뒤이어 한덕수 국무총리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등 안보실을 제외한 수석급 참모들의 사의표명이 잇따랐다. 윤 대통령의 입장발표 후 각종 하마평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 총리 후임으로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국민의힘 주호영, 권영세 의원, 김병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이 거론된다. 여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