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규모 공채 기피, IT중심 수시채용으로 내실화
하반기 공채규모·시기 등 정하지 않아
작년 은행별 300~400명 채용과는 대조
우리은행, 지난주 디지털·IT부문 공고
하나은행은 지역인재 채용계획 발표
KB국민은행은 통상 하반기에 정기 공채를 실시했다. KB국민은행은 하반기 채용규모와 시기, 방법 등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KB국민은행은 2019년과 2020년 각각 550명과 269명의 신입사원을 공개채용 방식으로 뽑았다.
KB국민은행은 대신 디지털·IT부문을 중심으로 전문직 및 경력직에 대한 수시채용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반기에 지급결제 서비스 마케팅과 클라우드서비스 등의 개발 분야 인력에 대한 수시채용을 실시했고, 하반기에도 ICT 부문과 자본시장 부문 등의 전문 인력을 추가로 뽑을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올해 들어 큰 규모의 공채는 시행하지 않았다. 하반기 공채를 한다는 원칙만 있고 세부적인 채용인원이나 방법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 신한은행도 2019년과 2020년 각각 430명과 350명의 신입사원을 공채 방식으로 뽑았다.
신한은행은 대신 수시채용을 통해 꾸준히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 상반기에 인력 수요가 높은 디지털·ICT분야를 수시로 뽑았고, 이번 달에도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부문, IB·리스크 관리 등의 부문에서 전문직 및 경력직 사원에 대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의 상황으로 공개채용 계획을 논의하는 단계로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전반적인 채용방식에 있어서 수시채용이 강화되고 있는 흐름은 맞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수시채용을 통한 전문 분야 인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20명을 특별 수시채용을 통해 뽑은 데 이어 지난 18일 디지털 및 IB부문에 대한 채용을 진행중이다. 이들 분야에 대한 채용규모는 따로 인원 수를 정해놓기 보다 지원자를 중심으로 놓고 능력을 고려해 뽑는다는 방침이다. 은행측은 이런 방식으로 두자릿수 이상의 전문인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지난 3월 빅데이터 부문과 디지털기획 부문 등 일부 직군에 대한 수시채용을 실시했다. 하나은행은 다만 20일 '지역인재 신입행원 공채'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채는 △강원지역 △영남지역 △제주지역 △대전 및 충청지역 △호남지역 등 5개 지역의 대학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 고등학교 출신자를 대상으로 한다.
한편 주요 대형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NH농협은행이 지난달 340명에 대한 공개채용을 마쳤다. 나머지 주요 시중은행의 경우 8월 하순에 있는 금융권 채용박람회를 계기로 공채에 나설 전망이다. 은행권과 증권 및 보험회사 등 55개 금융기관 및 회사가 참여하는 올해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서 우수한 면접자를 대상으로 공채 서류전형 면제 등의 혜택을 준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