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고위원 경쟁도 '후끈'

2021-05-21 11:04:54 게재

출마 선언 10명 육박

현직의원 3명, 전직 2명

여성·청년 자리 경쟁치열

국민의힘 전당대회 분위기가 주자들의 출마 러시로 고조된 가운데 최고위원 도전 선언도 막판에 잇따르며 10명에 육박했다. 전·현직 의원, 청년·여성, 신·구 구도가 복합적이다.

여성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는 3명이, 청년 최고위원을 놓고는 4명이 경쟁하는 모습이다.

21일 현재 국민의힘 최고위원 출마자 중 현역 의원은 배현진·이영·이용 의원 3명이다. 모두 초선이다.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을 지낸 이영 의원은 20일 "디지털·데이터 기반의 정권교체"를 내세우며 최고위원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드론으로 출마선언문을 받아 낭독하는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 IT전문가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같은 날 청년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한 이용 의원은 국가대표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총감독을 지냈다. 지난해 '고 최숙현 선수 폭행 사건'을 공론화해 스포츠 인권문제를 환기시킨 바 있다.

앞서 14일 출마를 선언한 '친 홍준표계' 배 의원은 최고위원 도전자 중 유일한 지역구 의원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대여투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조수진 의원 역시 출마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전직 의원 중에서는 김재원·정미경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 내에서 '전략통'으로 인정받는 인물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출범을 위해서도 물밑 노력을 했다는 전언이다. '친박'이라는 계파정체성이 뚜렷하다는 사실은 영남 당심 확보에 유리할 수 있다. 다만 '세월호 참사' 당시 조사특위를 향해 "세금도둑" "탐욕의 결정체" 등의 말로 폄훼하고, 유가족을 고소하는 등 물의를 빚었음에도 사과한 적이 없다는 점은 감점요인이다. 최근 국민의힘 중도확장 기류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 전 의원은 지난 자유한국당 황교안 체제에서도 최고위원을 역임했다. 그 역시 2019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을 이순신 장군에 빗대 "세월호 한 척 갖고 (선거를) 이겼다"는 내용의 댓글을 회의석상에서 읊어 막말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밖에 최근 '윤석열 제3지대 창당 불가론'을 편 원영섭 전 미래통합당 조직부총장, '90년대생'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 '박근혜 변호인' 도태우 변호사, 조대원 전 경기 고양정 당협의원장, 천강정 경기도당 치과의사네트워킹위원장 등도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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