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경제' 글로벌투자액 93억불
2021-05-24 10:43:45 게재
2010년 대비 3.6배 증가
삼정KPMG "투자 지속"
"변화에 선제적 준비해야"
삼정KPMG(회장 김교태)가 24일 발간한 보고서 '디지털 구독경제 트렌드와 비즈니스 기회'에 따르면 구독경제 관련 기업에 대한 글로벌 사모펀드(PE) 및 벤처캐피털(VC) 투자액은 2010년 25억5200만달러에서 2020년 92억8600만달러로 3.6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건수도 2010년 82건에서 2020년 369건으로 4.5배 늘었다.
보고서는 "구독 서비스가 전 산업에 적용되는 비즈니스 모델로 진화하고 있으며, 산업적 특성에 맞게 구독경제 모델 유형이 더욱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의 구독경제에 대한 관심은 개별 투자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2020년 구독경제 관련 1억달러를 초과하는 중대형 투자건수는 14건(3.8%)으로, 2019년 6건(1.3%)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했다.
유통·소비재 산업에서는 디지털 채널을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디지털 네이티브 버티컬 브랜드(Digital Native Vertical Brands)'가 구독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대형 유통·소비재 기업은 구독 서비스에 강점을 지닌 중소 규모 스타트업에 대한 M&A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보고서는 "유통·소비재, 이커머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ICT, 자동차, 금융, 헬스케어, 교육 등 다양한 섹터에서 구독경제 관련 기업이 생겨나고 있으며, 구독경제 비즈니스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투자자가 증가하면서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열기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태영 삼정KPMG 디지털본부 상무는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와 함께 디지털 구독경제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며 "중장기적 로드맵 수립 등 비즈니스 생태계 변화를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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